“나는 대한민국 7급 국가공무원이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11-29 13:43:00

 
올해 국가직 7급 921명 합격…면접서 162명 탈락

여성 비율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다 기록 경신

 

 

올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에서는 응시자 1,083명 중 162명(15%)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5일 ‘2016년 국가직 7급 최종합격자’ 921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선발예정인원(870명)대비 51명을 초과합격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여풍이 거세게 불었다. 최종합격자 921명 가운데 365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비율로는 39.6%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의 여성 비율은 인사처가 성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사상 최고치로 지난해(37.4%)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지난 2004년 27%를 시작으로 2008년 31.5%, 2012년 35.8%, 2014년 36%, 2015년 37.4%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렸고, 올해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특히 금년도의 경우 일반농업(75%), 관세(68.4%), 산림자원(62.5%), 회계(60%), 일반행정(57.2%), 교육행정(53.8%) 등의 모집분야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였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8.7세로 지난해보다 0.4세 낮아졌으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427명(4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8~31세 203명(22%), 32~35세 105명(11.4%), 20~23세 79명(8.6%), 36~40세 60명(6.5%), 41세 이상 47명(5.1%) 순이었다.

 

직렬별 필기시험 최고득점은 일반행정 95.50점, 화공 95점, 세무 94.07점, 교육행정 93.35점, 외무영사 90.2점 등이었다. 일반행정 최고득점자 김상윤 씨는 공무원수험신문과 인터뷰에서 “수험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며 “대학 입학 때 많은 실패와 좌절로 늘 수험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공무원 시험에서는 짧은 기간 내에 합격할 수 있어 상당히 기쁘며 앞으로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세무직 수석 오상훈 씨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반복되는 일상을 묵묵히 벼텨내는 것이었다”며 “공부하면서 지금까지의 노력과 고생이 언젠간 빛을 발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수없이 스스로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험에서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돼 총 30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는 5개 일반 모집단위에서 24명(일반행정 7명, 세무 14명, 교정 1명, 외무영상 1명, 건축 1명)이 추가 합격했고, 양성평등채용목표에서는 6명(일반기계 2명, 일반토목 2명, 전송기술 1명, 일반행정 장애 1명)의 여성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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