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6년 서울시 7급 최연소 합격자(일반행정) 유슬기 씨를 만나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11-29 13:40:00

▲ 유슬기 씨 (2016년 서울시 7급 최연소 합격자)
 
“당장 눈앞에 있는 하루하루의 계획에 충실했다”
  

20대 초반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끈기로 올해 서울시 7급 최연소 합격자 타이틀을 거머쥔 유슬기 씨는 “20대 초반의 소중한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수험준비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2세. 여느 또래 친구들이 대학생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유슬기 씨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했다. 명지대 행정학과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선택한 유 씨의 수험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합격을 목표로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한 2015년 시험에서 낙방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고, 심리적으로 불안했다고. 하지만 유 씨는 마음을 다잡고 그간 공부방법을 되돌아보며, 시험에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고 점수가 낮았던 취약과목부터 방법을 달리하여 공부를 시작했다.
 

유 씨는 “수험생의 심리적 불안감은 모의고사 등의 시험 점수가 낮거나 공부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많아지는 것 같다”며 “그럴 때 일수록 당장 눈앞에 있는 하루하루의 계획을 보다 충실히 지키기 위해 집중하다보면 불안한 시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년 10개월의 짧지 않은 수험기간 중에 유 씨를 가장 괴롭힌 과목은 경제학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넓은 범위로 자주 출제되지 않는 부분까지 공부하면서 강약 조절에 실패했다는 유 씨는 경제학을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에게 “우선 빈출 단원으로 범위를 좁혀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여러 번 푼 후에 점차 출제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개념들까지 확대해서 공부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이어 “자신에게 맞는 강의와 교재, 공부방법 등을 찾아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수험기간 동안 모든 생활을 공부에 초점을 두고 단순화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올해 새롭게 개편된 서울시 면접과 관련해서는 “기존 영어면접이 폐지되고 토론이 도입됨에 따라 스터디를 구성하여 모의토론을 연습했다”며 “면접은 서울시에 관련된 주거, 문화, 복지 등 다방면의 정책들을 폭넓게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유슬기 씨는 “서울시민과 소통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제가 만나고 업무를 처리해드리는 시민들은 저를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를 가질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를 지니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슬기 씨의 과목별 공부방법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유슬기 씨의 과목별 공부방법 노하우]
1.국어
국어는 가장 먼저 기본강의를 수강했는데 문법 파트에 주력했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해서 8개월 간 문법/한자/사자성어/고유어 등을 반복해서 암기하고 확인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기출1회독을 함께 했고, 완강 후 혼자서 다시 복습하며 기출2회독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문법,한자 파트만 반복해서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6~7회독정도 했습니다. 기출을 반복해서 회독한 후, 국어는 문제풀이를 통해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아침 모의고사 20문제씩 풀고 리뷰했습니다. 문법은 선재마무리로 일주일에 3번씩 파트를 나눠 반복 회독했습니다. 서울시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서울시sos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정리하고, 문학사 특강 또한 정리, 암기했습니다.
 

2.영어
영어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꾸준히 해온 과목이긴 했지만 기본강의를 1번 들으면서 공무원 시험에서의 영어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파악했습니다. 어휘는 먼저 기출어휘부터 확실히 암기하기 위해 식사시간이나 이동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외우고 스터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문법은 신성일555교재로 일주일에 3번씩 파트를 나눠 문법 포인트를 반복했는데, 이때 기출을 통해 파악한 빈출 문법 포인트에 집중했습니다. 기본강의 수강 후에는 영어 역시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느껴서 매일 20문제씩 모의고사를 풀어서 틀린 문법은 555교재를 찾아 발췌독 및 단권화했고, 단어/생활영어 표현 등을 작은 노트에 정리해서 꾸준히 암기했습니다.
 

3.한국사
한국사는 기본강의와 함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후에는 필기노트를 단권화 교재로 삼고 5.0교재를 함께 활용해서 반복 회독했습니다. 먼저 5.0교재로 암기가 된 것과 덜 된 것을 빠르게 체크한 후 필기노트를 볼 때 암기되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사건순서가 복잡하거나 암기가 어려운 파트는 식사나 이동시간에 필기노트 강해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4.헌법
헌법은 기본강의, 기출문제 반복 회독, 진도별 모의고사 반복 회독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 수강 후 기출문제에서 틀린 문제, 헷갈리는 지문 위주로 반복해서 풀면서 모르는 부분만 기본서를 찾아 발췌독했습니다. 이후에는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면서 족보교재로 단권화 작업을 했습니다. 기출을 2~3번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5회독 이상 반복해서 확실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 최신판례 숙지는 필수이고, 최신판례와 헷갈릴 수 있는 기존 판례를 비교,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행정법
행정법도 헌법과 공부방법이 비슷합니다. 기본강의 수강 후 기출문제를 혼자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후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면서 족보교재에 단권화해서 족보를 꾸준히 회독했습니다. 족보만 봐서는 모르겠는 개념이나 판례 등만 기본서를 찾아 보충했습니다. 단권화를 할 때, 기출이나 모의고사에서 1~2번만 보고 틀린 지문이라고 해서 바로 옮겨 적는 것 보다는 틀린 지문을 5번 이상 반복해서 본 이후에도 암기되지 않고 체크돼있는 지문들만 추려서 단권화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6.행정학
행정학은 다른 과목과 다르게 요약서보다는 기본서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를 회독할 때 합격노트에 정리된 중요 포인트를 먼저 봤고 이후에 나머지 부분을 암기했습니다. 기출문제와 함께 김중규 선생님의 예상문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7.경제학
함경백 교수님 교재의 a,b급만으로 범위를 좁혀 반복해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엔 공무원 기출문제에서 이후엔 타시험 기출까지 확대해서 풀면서 빈출되는 범위를 확실히 다졌습니다. 이후에 c급으로 범위를 넓혀 공부했습니다. usb교재에 헷갈리는 지문, 개념 등을 정리해 단권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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