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서울시 9급 과목별 총평] 국어 - 이선재
| 2016-06-28 14:00:00
지식형 강세, 서울시 시험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이다
2016년도 서울시 시험은 국어 문법과 규범, 어휘와 한자 등에서 총 16문항이 출제되었다. 전통적으로 서울시 시험이 지식형이 강세였다 하더라도, 올해 시험은 이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국어 문법(현대문법과 고전문법) 및 국어 규범에서 총 12문항이 출제되었는데, 문항의 수도 많았지만 총론부터 의미론까지, 문법의 전 영역이 골고루 출제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오랜만에 국어 어휘의 종류(총론) 문제가 나와서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며, 통사론 문제 역시 문법 이론을 정확하게 습득하지 못한 학생들은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음운론, 형태론, 의미론 등은 익숙한 유형이 출제되었고, 고전 문법 역시 늘 학습했던 훈민정음 창제원리가 나와 큰 어려움은 없었으리라 본다. 국어 규범 역시 표준어, 띄어쓰기, 표준 발음 등 공무원 국어 시험의 기본 유형이 출제되었는데, 이해 위주의 학습 다음에 꼼꼼한 암기가 뒤따라야 하는 영역이기에 성실한 학생들이라면 무난히 풀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휘와 한자는 국가직 및 지방직 시험과 난도 및 출제 비율이 비슷하였다. 특이한 점은 독해 영역이 단 1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4년 서울시 시험 역시 1문항이 출제되었는데, 이는 지식형 위주로 출제를 하는 서울시 시험의 특징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마음을 졸였던 현대 문학사 문제가 올해 2문항이나 출제된 것도 이번 시험의 큰 특징이다. 현대 문학사는 공부를 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풀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서울시의 고유한 출제 영역임을 누차 강조하고 시험 직전에 문학사 특강을 열었기 때문에, 수업의 내용을 잘 이해한 학생은 무난하게 풀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 수업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합격하기 위해 시험장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는 20문항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한 해에 최소 2-3회 이상의 시험을 치르기에, 하나의 시험을 보고 섣불리 출제 경향을 예단하지 말라, 깊이 있고 성실하게 학습하라고 조언하곤 한다. 이번 서울시 시험은 기본 이론을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었다.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이 끝난 뒤,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끝까지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은 노력한 만큼 좋은 점수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남은 7급 시험이나 내년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든 시험이 서울시와 같이 지식형 위주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결국 지식의 습득과 지문 분석 능력의 향상, 두 가지 능력이 조화를 이룰 때 어떤 시험이든지 큰 편차 없이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기를 바란다.
눈을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갈매나무처럼,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현실을 견디는 모든 수험생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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