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8급 경제학 1문항 정답변경, 과락만 아니면 합격한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6-08 09:21:00

 


경제학 가형 23번(다형 11번) ①→⑤로 변경, 필기시험 합격자 6월 17일 확정

 

지난달 21일 실시된 국회 8급 시험의 최종정답이 3일 확정됐다. 국회사무처는 시험 직후인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응시생들로부터 이의제기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응시생들은 행정법 1문항과 경제학 1문항에 대해 오류를 지적했다.

 

국회사무처는 “정답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경제학 1문항(가형 23번, 다형 11번)에 대한 정답을 기존 ①번에서 ⑤번으로 변경하였다”며 “다만 행정법 1문항은 정답가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정답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본격적인 채점 작업에 돌입하여 필기 합격자를 6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은 바로 ‘과락’이다. 국회 8급이 타 시험에 비하여 유독 과락률이 높기도 하지만 올해는 역대급 난이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전통적으로 난도가 높은 영어는 물론 헌법과 경제학 등의 난도가 높아 응시생들이 고전하였다. 지난달 21일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영어와 경제학, 헌법 등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이 같은 체감난이도는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험생들은 “영어는 지문이 지나치게 길었다”, “헌법은 사례형 문제가 예년에 비하여 많았다”, “경제학은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올해는 국어와 행정법, 행정학 등이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됨에 따라 합격선이 예년에 비하여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수험생들은 내다보고 있다. 즉 올해 시험은 영어와 경제학 등에서 과락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일단 과락만 면하게 되면 합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수험생 커뮤니티에 본인의 가채점 점수를 공개한 아이디 Rand**는 “국어 68, 영어 88, 헌법 84, 행정법 88, 행정학 68, 경제학 32 과락”이라고 밝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 수험생의 경우 경제학에서 과락만 면했다면 합격도 내심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올해 국회 8급 합격선이 어느 정도 선에서 형성될지 알 수 없지만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2년부터 60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지난해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게 수험가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연도별 합격선은 2012년 68.50점, 2013점 66.67점, 2014년 67.67점, 2015년 78.33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회직 8급 시험의 과락률은 지난 2014년의 경우 응시생 94.5%(3,994명 중 3,692명)가 과락을 면치 못했으며, 비교적 난이도가 무난했다고 평가되는 지난해에도 시험에 응시한 81.1%(4,159명 중 3,371명)가 과락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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