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공시생, 인사혁신처 침입해 성적 조작 시도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4-07 13:28:00

 

 
 

합격에 눈이 먼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한 S씨는 지난달 5일 시험을 치른 후 합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인사혁신처에 침입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경 정부청사 내 인사혁신처 시험출제과 사무실에 침입하여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를 켜고, 본인이 응시한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5일 S씨를 공무원시험 관련 서류를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현재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어떻게 정부청사 출입했는지, 인사혁신처 담당자의 컴퓨터를 어떻게 알았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내부에 침입을 도와준 조력자가 있는지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사건 발생에도 올해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를 예정대로 6일 발표하였다.

 

혁신처는 “인사혁신처에서는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결정을 위해 철저한 확인 대조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인 침입 흔적을 발견하고 사전에 수사의뢰하여 범인을 검거하게 되었다”며 “따라서 이번 사건이 합격자 발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는 총 132명(행정분야 66명, 기술분야 66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110명)대비 22명 초과합격하였다. 이후 최종관문 면접시험은 4월 23일 진행하여 최종합격자를 5월 4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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