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지나 다가오는 완연한 봄, “3월, 춘곤증의 역습”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03-08 13:59:00
맨손체조, 산책 등 적당한 운동 중요해
1, 2월 동안의 강추위도 이제 한발 물러선 느낌이다. 최근 부쩍 높아진 기온과 함께 세찬 봄비 한 번이 3월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이처럼 따뜻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3월 시작 될 때면 찾아오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춘곤증(春困症).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고 호소하는 수험생이 부쩍 늘고 있다. 국가직 9급 수험생 K씨는 “최근 소화도 잘 안되고 학습과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또 경찰 수험생 J씨 역시 “3월이 되고나서부터 기온도 오르고 그 탓인지는 몰라도 자주 졸음이 쏟아지는 것 같다”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욕이 저하되니 슬럼프가 오는 것 같기도 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수험생들이 최근 겪고 있는 증상들을 우리는 흔히 춘곤증이라고 한다. 이것은 사실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즉, 일종의 피로 증세로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며 질병은 아니다.
나른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으로 평소 학습에만 매진해오던 수험생들이 긴장이 풀어지거나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하루 중 상당수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했을 수 있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춘곤증은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에 졸음이 몰려오거나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인해 학습 능률도 잘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1~3주 정도 지나면 그 증세가 자연히 사라진다. 다만, 평소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한 번에 많은 양을 하기 보다는 본인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해주거나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겨울동안 긴장되어 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나는데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밤잠을 설친 경우에는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춘곤증을 줄이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험생의 경우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 시간과 쌓인 피로를 풀겠다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로를 더 심해지게 한다. 특히 졸음이 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과식·음주·흡연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곤이 더 가중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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