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전하는 과목별 공부방법론 ⑥ 행정법총론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2-29 20:49:00

 
“문제 대부분이 판례, 일상생활과 비교하며 이해하려 노력”

 

대한민국은 수년째 공무원시험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수많은 청춘들이 공직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울 것 없는 아니, 오히려 식상한 뉴스거리가 돼 버렸다. 지난달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대비 0.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건 취업문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의미다. 불안정한 사회, 바늘구멍 같이 좁은 취업난 속에서 청춘들은 그마나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공무원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응시연령상한제한이 폐지된 이후에는 제2, 3의 직업을 찾기 위한 중·장년층의 도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국가직 9급에는 221,853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역대 최다 인원이 출원하였다. 최종선발예정인원(4,120명)대비 경쟁률은 53.8대 1을 기록했다. 그만큼 공직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9급 공채 합격자들(공무원수험신문 인터뷰 진행자 기준)의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는 그 여섯 번째 시간으로 선택과목 중 행정법총론에 대해 알아봤다.

 

“행정법은 평소 접해보지 않은 용어가 등장해 당황했지만, 흐름을 파악한 이후에는 재미있게 공부를 했다”, 지난해 경기도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 고득점자(임용자 중 1위) 윤강민 씨는 행정법의 경우 예상과 달리 5과목 중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다고 전했다.

 

윤 씨는 “행정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이 관련되고 한 번 회독을 하게 되면 원이 돌아서 다시 만나는 것처럼 흐름이 파악되어서 암기보다는 이해위주로 공부할 수 있다”며 “또 행정법은 지문이 대부분이 대법원 판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왔던 지문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하며 “판례 특강을 듣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지문 하나하나를 파악했으며, 어렵거나 중요한 내용은 요약노트에 추가해서 반복해서 보았다”고 말했다.

 

또 2015년도 장애인 구분모집 3관왕(국가직·서울시 일반행정, 경기도 교육행정) 정기열 씨는 행정법의 경우 기출문제를 단권화 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정 씨는 “판례 공부의 경우에는 평소 기출문제에서 나온 중요판례를 따로 표시하여 정리한 뒤, 나중에 진행되는 최신 판례특강을 수강하여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최연소 합격자 박유빈 씨는 행정법에 대해 “수험공부를 시작할 때와 끝났을 때가 가장 다른 과목”이라고 평가했다. 박 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행정법 용어들이 너무 생소해서 강의를 들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조차 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행정법은 기본강의를 한 번 더 들으면서 용어에 익숙해져 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기본개념을 익히고 나서 기출문제집을 반복하면서 출제패턴을 알아보고 틀리는 문제들은 체크하면서 기본서를 다시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했다”며 “판례는 일상생활과 비교를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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