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전하는 과목별 공부방법론 ⑤ 행정학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2-23 15:16:00

 
“방대한 분량의 행정학, 기출문제로 중요쟁점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수년째 공무원시험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수많은 청춘들이 공직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울 것 없는 아니, 오히려 식상한 뉴스거리가 돼 버렸다. 지난달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대비 0.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건 취업문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의미다. 불안정한 사회, 바늘구멍 같이 좁은 취업난 속에서 청춘들은 그마나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공무원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응시연령상한제한이 폐지된 이후에는 제2, 3의 직업을 찾기 위한 중·장년층의 도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국가직 9급에는 221,853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역대 최다 인원이 출원하였다. 최종선발예정인원(4,120명)대비 경쟁률은 53.8대 1을 기록했다. 그만큼 공직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9급 공채 합격자들(공무원수험신문 인터뷰 진행자 기준)의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는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선택과목 중 행정학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세무직 수석(임용후보등록 1번) 합격자 임정혁 씨가 가장 취약과목이라고 손꼽았던 과목이 바로 행정학이다. 행정학은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이해도 잘 안돼서 애를 먹었다는 게 임 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해가 잘 안되고 흥미가 없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위기의 상황 속에서 임 씨는 “이해가 안 된다면 단순 암기로 가자”라고 마음을 먹고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두문자로 암기했다고 전했다. 또 하나 임 씨는 끊임없는 암기와 함께 기출문제집의 회복 수를 늘렸다.

 

임 씨는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출문제집을 회독하는 게 처음에는 정말 고역이었지만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답이 외워지기 시작했고 기계적으로 암기가 되니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성과를 얻어서 다행”이라고 말하였다.

 

행정학을 전공했다는 윤강민 씨(2015년 경기도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 고득점자-임용자 중 1위) 역시 선택과목으로 행정학을 선택함에 있어 걱정이 많았다. 윤 씨는 “행정학은 ‘양이 많다, 휘발성이 강하다, 어렵게 나오면 손도 못 댄다’는 얘기가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공부를 하면서 정말 휘발성이 강하고 학교에서 공부했던 내용 이외의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공부하는 데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씨는 “기본강의를 듣고 단원별 문제를 푼 뒤에 요약노트를 만들어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씨는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기출문제를 풀고, 시험 직전까지 정리한 노트를 무한 반복하는 식으로 공부했다”고 말하였다.

 

또 지난해 장애인 구분모집 3관왕(국가직·서울시 일반행정, 경기도 교육행정) 정기열 씨 역시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였다. 정 씨는 “행정학의 경우 중요 개념이 많이 출제되기도 하지만 생소하다고 할 수 있는 개념들도 출제될 수 있어 다른 과목보다는 비교적 넓게 공부했다”며 “특히,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의 경우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출문제를 풍부하게 풀다보면 저절로 중요한 것이 구분될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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