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전하는 과목별 공부방법론 ③ 한국사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2-02 16:32:00

 

“기본서 정독 기본, 본인만의 특별한 요약노트를 만들어라”


대한민국은 수년째 공무원시험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수많은 청춘들이 공직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울 것 없는 아니, 오히려 식상한 뉴스거리가 돼 버렸다.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대비 0.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건 취업문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의미다. 불안정한 사회, 바늘구멍 같이 좁은 취업난 속에서 청춘들은 그마나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공무원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응시연령상한제한이 폐지된 이후에는 제2, 3의 직업을 찾기 위한 중·장년층의 도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가직 9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험에 지원한 인원은 190,987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3,700명) 대비 51.6대 1을 기록하였다. 그만큼 공직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9급 공채 합격자들(공무원수험신문 인터뷰 진행자 기준)의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는 그 세 번째 시간으로 한국사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세무직 수석(임용후보등록 1번) 합격자 임정혁 씨의 한국사 공부방법은 기본서 정독과 본인만의 요약노트 작성이었다고 밝혔다. 임 씨는 “평소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자신감이 있었지만 수험용 한국사는 달랐다”며 “처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단과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기본서를 수 회 정독했고,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한 후에는 나만의 요약노트를 작성했다”고 말하였다. 특히 임 씨는 “요약노트는 A4용지 약 50장 분량이었고 도표나 그림을 직접 그려서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며 “이 요약노트는 시험 전까지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참고했고, 만드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실력이 한 단계 올라간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경기도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 고득점자(임용자 중 1위) 윤강민 씨 역시 한국사를 공부함에 있어 요약노트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윤 씨는 “한국사는 강의를 먼저 듣고, 단원별 기출문제를 푼 뒤에 요약노트를 만들었다”며 “전체 기출문제를 풀고 지문을 보면서 빠진 내용들을 추가했고, 기본서에 있는 사료들을 자주보면서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시험 전까지 계속 정리한 요약노트를 무한 반복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장애인 구분모집 3관왕(국가직·서울시 일반행정, 경기도 교육행정) 정기열 씨는 한국사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정 씨는 “한국사의 경우 큰 틀부터 잡은 후 각 파트에 살을 붙이며 정리를 하였다”며 “그러나 정리하기 전에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면서 감을 잡은 후 빈출위주로 정리하였고 덕분에 전체적인 맥락은 물론 다소 지엽적인 부분까지도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노하우를 설명했다.

 

박유빈 씨(2015년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최연소 합격자) 또한 한국사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서 정독과 기출문제 분석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반복하면서 기출문제집에서 틀리는 부분을 기본서에 표시해놓고 외우기 어려운 것들은 따로 포스트잇에 써놓고 벽에 붙여가면서 꾸준히 외웠다”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작년 국가직 9급 세무직 최연소 합격자 윤수환 씨는 한국사의 경우 암기비법을 많이 활용하여 외웠다고 설명했다. 또 복습을 꾸준히 했던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씨는 “한국사는 20문제를 6~7분 안에 풀어낼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시간 배분에 있어 전력과목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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