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불효자의 길 노량진 ‘탈출프로젝트’ ⑧ 자기 위안과 자만심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4-09-02 09:30:41

 

 

혹자는 노량진을 불효자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무원시험의 메카인 노량진은 희망과 좌절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공무원시험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던 수험 초창기에는 合格이라는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성할 수 있는 인원은 지원자의 2%(2013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응시자 대비 합격인원) 내외이다. 즉 98%는 실패라는 쓴잔을 마시게 된다.

공무원시험에 한해 두해 탈락하게 되면, 처음 시작했을 때의 굳은 마음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갖은 잡념과 불안감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직 입문을 위해 노량진에서 고군분투하는 수험생들의 잘못된 학습 방향과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불효자의 길 노량진 탈출프로젝트”라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자기 위안, 어쩔 수 없는 상황?

공무원시험의 시작은 수험계획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수험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수험준비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본인이 세운 수험계획이지만, 이를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수험계획을 지키지 못할 때 수험생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스스로에게 당위성을 부여한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험계획을 한 번 어긴 것이 아니라,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당연히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험계획을 한두 번 어기다보면 그 때마다 핑계거리를 생각하고, 자기 위안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특히 곧 다가올 추석명절의 경우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수험생 본인이 세워놓은 수험계획을 잠시 잊는 수험생들이 있다. 뭐든 한 번이 어려운 법이다. 내년도 시험에서 합격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도 넘은 자신감은 자만심이다

여러 합격수기를 보다보면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자신감이다. 물론 수험생활을 함에 있어 자신감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지만 자만심은 수험생활을 연장시키는 주범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감과 자만심을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즉 ‘이 부분은 잘 아니까 대충 넘어가도 돼’, ‘지금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아도 시험 때 되면 생각나겠지 뭐’ 등의 근거 없는 자만심으로는 절대 합격할 수 없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더불어 겸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야 한다’는 옛 속담도 있듯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반복 학습하여, 시험장에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검증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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