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도 교육청시험이 6월 21일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지난해부터 각 시·도 교육청이 공동출제위원회를 구성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지만, 많은 허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바로 문제 비공개 때문이라는 것이 수험생들의 입장이다. 공개경쟁채용시험 가운데 유일하게 문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교육청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신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들의 불신은 지난해 시험에서 3문항의 정답이 변경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문제 공개가 되지 않음에 따라 수험생들은 문제 오류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급기야 일부 수험생들은 정답시비에 관련된 문제를 ‘국민 신문고’를 통해 이의제기를 하여 잘못된 시험제도를 바로잡으려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해 문제를 출제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합격자 발표 시에 문제에 오류가 있음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게 전부였다.
이에 수험생들은 올해는 반드시 문제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각 시·도 교육청들도 이를 수긍하는 듯 보였으나 결과는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수험생 K씨는 “공개경쟁채용시험의 경우 문제를 공개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교육청시험만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출제된 문제가 이상이 없는지 수험생들도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수험생 L씨 역시 “지난해의 경우 이의제기 절차도 거치지 않았고, 합격자 발표를 할 때서야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고 공지한 것은 수험생들을 기만한 태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처럼 문제공개를 거부한 각 시·도 교육청이 올해는 어떤 문제를 어떻게 출제하였고, 또 이상은 없는지에 대해 수험가의 시선이 향해 있다.
한편, 각 시·도 교육청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한 지자체의 시험장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험은 전국 59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응시대상자는 41,290명이다.
17개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올해 필기시험 장소는 ▲서울 9곳(광양고, 여의도고, 자양고, 대영고, 경일고, 대영중, 무학여고, 광남중, 윤중중) ▲경기 9곳(수원북중, 대평중, 천천중, 남수원중, 정천중, 숙지중, 율전중, 회룡중, 호원고) ▲부산 3곳(부산전자공고, 유락여중, 동래원예고) ▲대구 2곳(시지중, 고산중) ▲광주 1곳(광주공고) ▲인천 2곳(인천남고, 석정여고) ▲대전 1곳(삼천중) ▲울산 5곳(울산여상, 신일중, 동평중, 월평중, 울산공고) ▲세종 1곳(조치원여중) ▲강원 5곳(남춘천중, 남춘천여중, 봉의고, 춘천기공, 소양중) ▲충북 2곳(충북공고, 서현중) ▲충남 2곳(아산중, 아산고) ▲전북 4곳(풍남중, 용흥중, 서곡중, 우림중) ▲전남 2곳(화순중, 화순제일중) ▲경남 5곳(마산공고, 양덕여중, 진주남중, 가야중, 마산중앙중) ▲경북 5곳(경산여중, 경산여고, 삼성현중, 구미여중, 구미중) ▲제주 1곳(제주중앙중) 등이다.
고은지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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