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꾸민 ‘2025 글로벌 유스 페스타’...“작년엔 학생, 올해는 무대의 주인공”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2-03 19:02:05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연간 3만4천 명 이용… 한국어 발표·동아리 공연·수료식 등 4번째 송년 발표회 ▲2025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송년발표회 포스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한국에 정착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1년간의 도전과 성장을 무대 위에 올린다.

시는 4일 서울시립문래청소년센터에서 ‘2025년 송년발표회 글로벌 유스 페스타(Global Youth Festa)’를 열고,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들이 준비한 한국어 발표와 공연, 수료식 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는 2022년 개관 이후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어 교육, 멘토링, 진로 탐색, 다문화 상담을 포함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민정책연구원(2021)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은 본국에서 성장하다 학령기에 한국으로 이동한 이주배경 청소년으로, 다문화가정·재외동포·전문인력 가족·영주권자 자녀 및 북한이탈주민 제3국 출생 자녀 등이 포함된다.

올해로 4회째 열린 글로벌 유스 페스타는 ▲한국어 발표 ▲동아리 공연 ▲한국어 교실 수료식 ▲감사장 전달 순으로 구성된다. 센터 강사 김민주씨와 함께 임○○ 양(베트남)과 조○○ 군(중국·24세)이 보조 사회를 맡는다.

행사의 첫 순서인 한국어 발표에는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청소년 3명이 무대에 오른다. 또 센터 졸업생들이 오디션을 통해 구성한 댄스팀 ‘차일릿’, 교사와 학생이 함께 꾸린 보컬팀 등 청소년들은 방과 후 꾸준히 연습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한국어 교실에는 총 22,120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수준별 한국어 학습을 마쳤고, 상담사업은 3,686명,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3,020명이 이용했다. 전체 센터 이용 인원은 10월 말 기준 34,205명에 달한다.

또한 취업 연계 지원을 통해 컴퓨터(ITQ) 자격증 취득 11명,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2명이 배출됐고, 공교육 편입·대학 진학 등 다수의 청소년이 학업 목표를 달성했다.

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여러 국적의 멘토단이 참여해 진로 탐색, 학교 적응, 생활 상담을 비롯해 발표회 준비 과정에서도 발음 연습, 원고 교정, 발표 구성까지 청소년별 맞춤 지도를 이어왔다.

올해 동아리 활동에는 1,944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센터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 동아리’도 운영해 미술·댄스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직접 제공했다.

박서영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한국어 학습과 문화예술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청소년들이 이번 발표회에서 큰 격려를 받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중도입국 청소년이 일상 속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과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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