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44명 최종합격…올해도 14개 부처 배치 “최고령 합격자 57세”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10 18:15:36

9급 40명·7급 1명 포함…평균 연령 38.4세, 최고령 57세까지
지체·뇌병변장애 각 25%, 30대 합격자 가장 많아
인사처 “시험절차·근무지원 전방위 개선…공직 진출 기회 넓힌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중증장애인 44명이 2025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과해 공직 진출에 성공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10일 ‘2025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행정·고용노동·교육·전산·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4명이 최종 선발됐다. 직급별로는 7급 1명, 8급 3명, 9급 40명으로, 대부분이 9급에서 채용됐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 14개 중앙행정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배치 예정 부처에서 수행할 주요 직무는 ▲우편물 관리 ▲실업급여 지급 ▲수입식품 안전관리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시스템 운영 등으로, 일상 행정업무에서부터 전문기술 분야까지 다양하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8.4세로 지난해 36.9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최고령자는 57세, 최연소는 23세로 연령대 분포는 30대가 17명(38.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5명(34.1%), 20대 8명(18.2%), 50대 4명(9.1%) 순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 각각 11명(각 2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기타 장애 유형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분포돼 공직 다양성 제고에 기여했다.
 



중증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편의 지원도 한층 강화됐다. 인사처는 올해부터 원서접수 단계에서 예비 연락처(가족, 친구 등)를 입력한 지원자에게 시험단계별 안내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면접시험 시 수어 통역사를 포함한 ‘특별상황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장애 유형별 불편을 사전에 예방했다.

또한 증빙서류 제출 시기를 기존 서류전형 합격자 단계에서 면접합격 예정자 단계로 늦춰 응시자의 불편을 줄였다. 인사처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응시자들이 시험 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험절차와 응시환경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지난 2008년 도입된 이후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위한 대표 채널로 자리잡았다. 2025년까지 누적 합격자는 총 524명에 이른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임용 이후에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근무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일하기 좋은 공직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 채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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