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 249명 고졸 검정고시 합격…“130명은 대학 입시 도전”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1-13 17:58:07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학업을 중단했던 소년들이 교정교육을 통해 다시 배움의 길로 돌아가고 있다.
법무부는 12일 2025년 한 해 동안 소년원생 249명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 중 130명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원 학생들의 진학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은 법무부가 최근 몇 년간 교정교육과 진로지원을 꾸준히 강화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소년원은 그동안 학업이 중단된 청소년을 위해 검정고시 특별반을 연중 운영해 왔으며, 올해에도 249명의 학생이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 소년원에서는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대학 진학 담당자를 초청한 입시설명회 13회, 맞춤형 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을 마련해 총 282명의 학생에게 진로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적성과 강점에 맞는 학과를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학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이 같은 지원 결과, 전국 소년원 100명은 부모와 협의해 대입 수시모집 원서를 제출했으며, 30명은 11월 1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직접 응시해 정시 진학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검정고시 → 취업’으로 이어지는 단선적 경로에서 벗어나, 소년원생들이 대학 진학까지 고려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한 18세 소년원생(광주소년원)은 “우연히 대학 정보를 접하는 수준이 아니라, 소년원에서 체계적인 설명을 들으며 부모님과 함께 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며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대학에 도전하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진학 상담을 담당한 한 소년원 교사도 “그동안 학업을 오래 쉬었던 학생들이 상담 시간에 진지하게 질문하고, 자신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감동적이었다”며 “검정고시 준비부터 수시 원서 접수, 수능 응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소년원 학생들이 학업을 회복하고 향후 진로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 교정교육 프로그램과 진학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