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김용진 청장 취임…“국민 신뢰받는 강한 해경으로 거듭날 것”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2-10 17:58:56

취임식 없이 어선 침몰 사고 현장 지휘… 실종자 수색·구조 최우선 강조

<2월 10일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취임을 알리고 빈틈없이 바다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제20대 해양경찰청장으로 김용진 청장이 공식 취임했다. 김 청장은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9일 전남 여수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직접 지휘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 해양치안기관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해양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빈틈없는 해양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해양 치안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취임식 없이 곧바로 현장에서 지휘를 시작한 김 청장의 행보는 현장 중심의 원칙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에서 “현장 중심의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해양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해양경비체계(MDA)를 신속히 구축해, 해양 치안 전략을 보다 정교하고 장기적으로 고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내부 조직 혁신과 소통 강화를 통한 신뢰받는 해양경찰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 단단한 팀워크를 이루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양경찰이 되도록 하겠다”며, “작은 의견도 경청하며 책임지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만 3천여 해양경찰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강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국민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영주 출신인 김용진 청장은 영주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8년 행정고시(제42회)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시 조직관리팀장을 거쳐 2008년 경정 경채로 해양경찰 간부로 임용됐다.

이후 해경청 조직팀장, 대변인, 인사교육담당관, 울산해양경비안전서장, 동해해양경찰서장, 해경청 국제협력관·경비국장·기획조정관·차장,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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