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감소 속 오산시만 성장… 젊은 세대 유입 두드러져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5-01 10:00:40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0년 이후 대한민국의 인구 지형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한 전통 대도시들은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의 이중고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반면, 오산시는 완전히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오산시는 2020년 기준 22만 명에서 2024년 기준 27만 명으로 총 5만 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22.7%에 달하며, 이는 전국 시·군·구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세교신도시는 66.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인구 증가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오산시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단순한 인구 유입이 아니라 정착 중심의 유입 구조라는 점이다. 20~39세 청년층은 최근 4년간 약 2만 명이 증가하며 전체 인구 중 33%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0~14세 유소년 인구도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국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비율로, 실거주·자녀 양육이 가능한 정주도시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오산시는 서동탄 생활권과의 접점에서도 주목된다. 오산시청과 서동탄역은 차량으로 약 10분~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동탄역과 병점역, 서동탄역의 교통 인프라와 상업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GTX-A, SRT, 트램 노선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심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직주근접 환경을 가능케 한다.

또한, 오산시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22년 통계청 자료 기준 약 355만 원으로, 경기도 중위권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교육·주거·보건 환경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형성하며, 젊은 계층의 안정적인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부산은 2020년 340만 명에서 2024년 328만 명으로 12만 명이 감소했고, 대구(–3.3%), 광주(–2%) 모두 하향세다. 이들 도시에서는 청년 유출과 저출생이 동시에 진행되며 고령화율이 20%를 넘어선 지 오래다. 단순한 인구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지속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위기 경보가 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산시는 교통 인프라(GTX-A, 동탄 트램), 주거 안정성, 공공시설의 입지적 장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수도권 외곽에서도 드물게 성공한 유입 기반 도시”라고 진단한다.

오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유입된 인구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문화시설, 보건·복지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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