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아프면 119부터”… 병원 안내·응급처치까지 24시간 상담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2-13 17:31:03

설 연휴 의료상담 하루 평균 7천 건… 평소보다 70% 급증
작년 설, 기도 막힌 70대… 119 전화 지도로 구급대 도착 전 생명 구해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소방청이 설 연휴 기간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병원·약국 안내부터 응급처치 지도까지 24시간 의료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기간 의료 공백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전문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설 연휴 의료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전문 상담 인력을 평소보다 150명 늘려 총 507명을 투입한다. 상담 회선도 기존보다 30대 증설한 113대를 운영해 질병 상담과 심정지 등 위급 상황에 대한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한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5~30일) 동안 119 의료상담·안내 건수는 4만6,362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7,727건으로, 같은 해 평일 평균(4,543건)보다 70.1% 증가했다. 특히 설날 당일 상담 요청이 가장 많았다.

상담 내용은 병원·약국 안내가 2만9,866건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으며, 질병 상담 6,664건, 응급처치 지도 6,003건 순이었다. 명절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찾는 수요가 집중된 셈이다.
 

▲출처: 소방청

 


전화 응급처치 지도가 생명을 살린 사례도 있다. 지난해 1월 30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요양원에서 70대 여성이 포도를 먹다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 상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상황실 요원은 구급대 출동과 동시에 신고자에게 하임리히법을 전화로 지도했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이물질이 제거되면서 환자는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해외 체류 국민을 위한 의료상담 경로도 확대됐다. 기존 전화와 누리집, 카카오톡 상담에 더해 올해 1월부터는 ‘119안전신고센터 모바일 앱’과 ‘소방청 모바일 웹’을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해졌다. 해외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내 구급지도의사의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설 연휴에는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이나 화상 등 생활 안전사고가 잦다”며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전화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