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서울경찰청, 학교안전 통합대응 체계 가동...“유괴·학폭·고위기 청소년·테러까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2-29 17:28:29

고위기 청소년 117 연계 보호, 통학로·도박·학교폭력까지 6대 협력과제 본격 추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경찰청이 유괴와 통학사고, 학교폭력, 고위기 청소년 문제, 테러 협박 등 복합적인 학교 안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는다.

서울시교육청은 12월 29일 오후 1시 40분 서울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서울경찰청과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학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 위협에 대해 교육청과 경찰청이 공동 책임 아래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통학로 안전 강화를 위한 합동 점검과 정보 공유, 학교 안전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 인력풀 구축과 교육사업 협력,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과 정보 교류, 고위기 청소년 연계 관리체계 구축, 학생 도박 문제 예방을 위한 대응 협력체계 마련, 테러 등 학교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 6대 협력과제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고위기 청소년 연계 관리체계다. 경찰이 운영하는 117 신고·상담 체계를 통해 접수되는 위기 신호 가운데 자해나 타해 위험 등 긴급성이 높고 보호자나 학교의 즉각 대응이 어려운 사안을 ‘고위기 청소년’으로 판단해, 교육청 책임 아래 전문 보호체계로 연계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기관은 이를 계기로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연계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협약에 앞서 두 기관은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12개교에서 학생 2,246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괴예방 교육’을 시범 운영했다. 각 학교 관할 경찰서가 중심이 돼 학교 주변 위험요인을 함께 점검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춘 유괴 대응 행동요령을 안내했으며, 경찰 전문교육과 공연형 예방교육을 결합해 참여도와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협약은 고위기 청소년 연계 관리와 학교 안전교육 협력 등 구체적인 현장 사례를 토대로, 교육청의 학교 지원 체계와 경찰청의 치안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효성 있는 학교안전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경찰청은 학교안전 전반에 대한 협력체계를 종합적으로 구축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협력 내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과 경찰청이 학교안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제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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