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회계사무원에서 대학 연구교수로…김유정 씨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1-04 17:23:20
서울 서초·강원 고성 등 5곳 신규 평생학습도시 선정
서울 금천·용산·은평, 부산 서·중구 등 5곳 우수도시 인증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교사의 꿈을 접었던 고졸 회계사무원이 배움을 이어가 대학 연구교수이자 평생교육 전문가로 성장했다. 지역사회에 교육 기부까지 실천한 김유정 씨(56)가 올해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개인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5일 오후 2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시상식 및 2026년 평생학습도시 동판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은 일상에서 평생학습을 실천하거나 우수한 교육사업을 운영한 개인과 기관·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대상 2점, 최우수상 5점, 우수상 7점 등 총 14점이 선정됐다.
개인 부문 대상을 받는 김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회계사무원으로 일하면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대학 연구교수와 평생교육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경력단절여성과 이주배경 가정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진행하는 등 배움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 부문 대상은 경기도 동두천시와 포천시가 공동 추진한 '포동 L.I.N.K 학습상생 벨트'가 차지했다.
두 지자체는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응해 평생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시니어 디지털 강사 양성, 반려동물 교육, 학습마을 특화사업 등을 함께 운영했다. 학습마을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 청소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교육과 지역사회 환원을 연결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어 교육과 멘토링에 참여한 박영숙 씨를 비롯해 성남시수정도서관의 'AI·디지털 평생학습 모델', 경기 광명시의 '평생학습 공동체 자산화', 안양시의 경로당 평생학습 '그린나래', 서울 성북구의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사업에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한 김성천 씨와 명지전문대학, 서울 강동구, 부산 영도구, 경주박물관회, 제주 제주시, 충북 충주시의 평생학습사업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 수상사업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을 활용해 학습 기회를 넓히거나 고령자·장애인·느린학습자 등 교육 소외계층을 지원한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학습 성과를 지역 일자리와 주민 참여, 사회공헌으로 연결한 사업들이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새롭게 지정된 평생학습도시 5곳에 대한 동판 수여식도 진행된다.
신규 평생학습도시는 서울 서초구, 강원 고성군, 경북 김천시·울릉군, 전남 장성군이다. 이들 지역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서초구는 '우리동네 10분배움터', 고성군은 '디지털 마실 리빙랩', 김천시는 '신중년사관학교', 울릉군은 '울릉아카데미', 장성군은 '청년 로컬창업 프로젝트' 등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한다.
평생학습도시 평가인증에서 우수도시로 선정된 서울 금천구·용산구·은평구와 부산 서구·중구 등 5곳에도 표창과 동판이 수여된다.
금천구는 지역 대학이 없는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교육기관을 연계한 '금천형 시민대학'을 운영했다. 용산구는 주민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이웃에게 나누는 '서로서로 학교'를 통해 주민 주도형 학습문화를 확산했다.
은평구는 성인학습유형검사(ALST)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했으며, 부산 서구는 공방과 카페 등을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한걸음 클래스'를 운영했다. 부산 중구는 외국어·다문화 교육과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학습 기반을 강화했다.
평생학습도시 평가인증은 지정 후 만 4년이 지난 지역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한다. 올해는 특별시·광역시의 자치구와 군 등 56개 도시가 평가 대상이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끊임없는 배움과 실천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평생학습이 모든 국민이 누리는 기본적인 권리가 되도록 누구나 일상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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