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끝이 아닌 시작…김영훈 장관, 대전 중장년내일센터서 재도약 해법 모색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1-27 17:13:09

평균 퇴직 52.9세·희망 근로 73.4세…20년 공백 메울 ‘중장년내일이음패키지’ 가동
비수도권 인력난 해소도 병행…고령자 계속고용 장려금·동행 인센티브 신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장년 재취업 현장을 찾아 퇴직 이후 ‘두 번째 일자리’로 이어지는 정부 지원 방향을 점검했다. 단기 취업 알선을 넘어 경력 전환과 생애 설계 중심으로 고용서비스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오후 대전에 위치한 충청중장년내일센터를 방문해 ‘중장년의 내일을 잇는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퇴직(예정) 중장년과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날 김 장관은 중장년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전직스쿨’에 참여 중인 이들을 격려하며, 재취업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과 제도 개선 필요 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장년 구직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취업 시장에 나오니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무의미해지는 느낌이 들어 위축됐다”고 토로했다. 반면 중장년 특화 훈련과정을 수료한 또 다른 참가자는 새로운 분야 자격증 3개를 취득한 뒤 재취업에 성공했다며 “인생 후반전을 다시 설계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에 소재한 한 식품제조업체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채용이 늘 어려운데,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직무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빠르게 채용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장기근속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 지원 제도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주된 일자리에서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지만, 국민들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며 “그 20여 년의 격차를 메우는 데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0·50·60대 연령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중장년이 원하는 만큼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위해 ‘중장년내일이음패키지’를 중심으로 재취업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일자리 발굴부터 생애경력 설계,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 알선, 각종 장려금까지 연계해 중장년의 빠른 재도약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년 특화 훈련과 현장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제조업·운수 및 창고업 등 구인난이 심한 분야에 취업해 6개월 이상 근속한 중장년에게는 ‘일손부족일자리 동행인센티브’도 새롭게 도입한다. 2026년 기준으로 폴리텍 중장년 특화과정 7,700명, 중장년 경력지원제 2,000명, 인센티브 지원 1,000명을 목표로 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정년을 연장·폐지하거나 재고용 제도를 도입해 60세 이상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령자계속고용장려금 지원액을 기존 월 30만 원에서 월 40만 원으로 인상해 최대 3년간 1,44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장년 재취업 인프라도 확충한다. 중장년내일센터를 전국 40곳으로 확대하고, 고용센터·중장년내일센터·지역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중장년고용네트워크’를 전국 단위로 구축해 지역과 산업 현안을 중장년 고용으로 풀어가는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영훈 장관은 “공공 고용서비스는 이제 단순한 위기 극복용 취업 알선이 아니라, 경력 전환과 생애 설계를 돕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흐름에 공감한다”며 “취업지원기관들이 중장년과 기업의 수요를 민첩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긴 호흡으로 노동자의 생애를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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