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 초등 2~6학년 교육비 지원...1인당 15만 원 지급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8-25 17:04:29
지원 범위 확대…1학년만 되던 학용품비, 2~6학년까지 확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김상인)가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 건설노동자의 가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2~6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 2,800명에게 자녀 1인당 15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총 4억 2천만 원 규모로, 선착순 신청 마감 방식이다.
그동안 공제회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에 한해 학용품 구입 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현장의 건설근로자들로부터 “학년이 올라가도 교육비 부담은 줄지 않는다”는 건의가 이어지자, 올해부터 초등학교 2~6학년 자녀까지 15만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신청 자격은 △퇴직공제 총 적립일수 252일 이상 △직전년도 또는 최근 12개월 적립일수 100일 이상인 근로자에 한해 주어진다.
공제회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전국 주요 권역별 대규모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가 ‘건설근로자 소통 및 격려 행사’를 열고 약 7천 명의 근로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 요구가 집중적으로 제기되었고,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 대책이 신속히 마련됐다.
지원책은 기록적인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서 나왔다. 통계청·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합건설업체 신규 등록은 284건에 그쳐 2004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폐업은 326건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3만 9천 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곧 임금 감소와 생계 악화로 이어져 현장 근로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김상인 이사장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2학기 개학을 맞아 자녀 학용품·문제집 구입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복지 서비스를 보완하고 더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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