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첫 학기 만족도 ‘양호’… 학생 64.2%·교사 76.3% 긍정 평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1-26 16:59:47
전국 일반고 160개교, 학생 6,885명·교사 4,628명 참여
학생들 “원하는 과목 선택 가능” 74.4%… “진로 설계에 도움” 63.7%
학생-교사 인식 차이 뚜렷… “과목 충분히 개설된다” 교사 79.1%, 학생 58.3%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뒤 처음 치러진 대규모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이 충분히 개설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아 제도 보완 요구도 동시에 드러났다.
교육부는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행 중인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평균 만족도는 64.2%, 교사는 76.3%로, 부정 응답 비율은 각각 6.5%·6.1%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첫 학기를 맞아 실제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8월 19~29일 전국 일반고 160개교를 표집해 실시했다. 응답자 수는 총 11,513명(학생 6,885명·교사 4,628명)이다.
설문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과목 선택 지도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등 3개 영역에 대해 5점 척도로 이뤄졌다.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는 2025~2027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종단 연구로, 제도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기 위한 평가원의 기본 과제다.
먼저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학생 평가에서는 74.4%가 ‘희망 과목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또 63.7%는 선택과목 구성이 자신의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과목 선택 과정에서 교사의 안내와 상담에 대한 학생 만족도도 62.0%로 높게 나타났다. 진로 검사·개별 상담 등 학교 제공 프로그램이 유용했다고 답한 학생도 62.3%였다.
교과별 기본 역량을 지원하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예방지도·보충지도)에 대해서는 학생의 67.9%가 “과목 이수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사 역시 70%가 “보장지도가 학생의 학업 성취를 실제로 지원했다”고 응답해 양측 모두 긍정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문항은 과목 개설의 충분성이었다.
교사의 79.1%는 “학생 요구를 충족할 만큼 교과가 개설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은 58.3%만 긍정했다.
또 개설된 선택과목에 만족하는 학생 역시 58.4%에 그쳐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 부분을 핵심 개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학교 규모·지역별 운영 격차가 과목 개설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부는 시·도와 협력해 지역별 편차 분석과 제도적 보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전면 시행 이후 공공연구기관이 공식적으로 실시한 첫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학생이 체감하는 과목 다양성 문제는 정책적으로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학생·학부모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교학점제가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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