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경제 자립 돕는 기능성게임 ‘머니폴리’ 테스트로 학습 효과 입증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1-24 10:00:47

참가자 집중도·몰입도 높아…실생활 기반 경제 미션으로 접근성 강화

 

 

 

 

 

발달장애인 대상 경제교육용 디지털 보드게임 ‘머니폴리(MONEYPOLY)’가 현장 중심의 테스트(FGT)를 수행하며 학습 효과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현장 중심 테스트는 발달장애인의 실생활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교육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 기반 학습이 대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머니폴리는 고등학생 및 성인 지적장애인의 경제 개념 이해와 실생활 적용 능력 향상을 목표로 개발된 교육용 기능성게임이다.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가 최근 3년간 6억 8천만 원의 피해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콘크리에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을 받아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교육 게임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머니폴리는 블루마블 방식의 보드게임 형태로, 주사위를 굴려 도착한 칸에서 경제 미션을 수행하는 구조다. 근로(도서관, 베이커리, 편의점, 마트), 소비(카페, 오락실, PC방, 영화관), 디지털사기 예방(메신저피싱, 메시지피싱, 보이스피싱) 등 실제 생활공간을 게임 속에 재현해 학습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반복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두 가지 모드로 제공된다. 교사가 학습 목표에 맞춰 미션을 선택해 수업에 활용하는 '클래식 모드'와 개인이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경제 흐름을 체험하는 '블루마블 모드'로 구성돼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특히 짧은 문장, 직관적인 아이콘을 통해 발달장애인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콘크리에이트는 11월 15일 너섬나들이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반인 및 고등학생 17명을 대상으로, 11월 20일에는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FGT(Focus Group Test)를 실시했다. 테스트에는 발달장애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실제 교육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수업과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여 학습 효과를 검증했다.

참여 관찰자들은 "어려운 경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수업 내내 학생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며 "쉬운 인터페이스 덕분에 처음 접하는 게임임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머니폴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 한국체험교육아카데미 선윤정대표(지적장애학생 대상 대안학교 교감 역임)는 "오랜 기간 지적장애인 교육에 종사하며 다양한 교육 방법을 시도해 왔지만, 머니폴리만큼 실제 경제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학생들의 집중을 끌어내는 교육 도구는 처음"이라며 "게임을 통해 학생들이 실생활 상황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고 이해할 수 있어, 교육 후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근로, 지출, 사기 예방 등 각 미션이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학습자의 몰입도가 높았으며, 반복 플레이를 통해 경제 개념이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콘크리에이트 관계자는 "슬기로운 경제생활-장애인을 위한 사회적응 도움게임 머니폴리는 단순히 경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발달장애인이 실생활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현장 테스트를 통해 게임이 교육 도구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전국 특수학교, 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기관 등에 보급해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독립과 사회적응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머니폴리는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이해도 향상, 금융사기 예방 능력 강화, 실생활 경제 의사결정 능력 향상,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초 능력 배양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사와 보호자 입장에서는 체계적인 교육 자료와 교수자료 제공으로 수업 진행이 용이해지고, 학습자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콘크리에이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뉴미디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기능성 게임과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에 2023년 '봄ing-다시 시작하는 봄', 2025년 '슬기로운 경제생활-장애인을 위한 사회적응 도움게임 머니폴리'가 선정됐으며, 국립부여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 다수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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