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2만명 도심 집회…"내년 임금 7.1% 인상" 정부에 촉구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1 15:34:54

공노총·공투위 공동 공무원노동자대회…퇴직 즉시 연금 지급 등 4대 요구
"청년 공무원 실질임금 인상해야"…악성 민원 대책·정치기본권 보장도 촉구
공무원보수위 심의 기간 결의대회 이어가기로…예산안 확정까지 투쟁 예고
▲공노총 조합원 등 공투위 소속 조합원들이 임금 7.1% 인상, 퇴직 즉시 연금 지급, 정치기본권 보장, 안전한 일터 보장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공노총 제공)

 




공무원 노동단체들이 서울 도심에 집결해 내년도 공무원 임금 7.1% 인상과 연금 소득 공백 해소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 확대, 악성 민원 증가 등을 이유로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공무원교원기본권쟁취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소속 단체들과 함께 '우리 힘으로, 우리가 하자! 공무원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공무원 노동자 2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공노총과 공투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 ▲퇴직 즉시 연금 지급을 통한 소득 공백 해소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정치기본권 보장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 4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공주석 공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택이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며 "공무원 임금은 계속 뒤처지고 있고, 연금 소득 공백과 정치기본권 제한, 악성 민원 문제까지 겹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노동자의 요구가 실현돼야 국민을 위한 행정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청년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김우정 임실군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청년 공무원 임금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사무와 재난 대응, 악성 민원까지 떠안고도 낮은 보수에 시달리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광훈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지부 청년위원장은 "전국 청년 조합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임금을 올려달라'는 한 가지였다"며 "청년이 희망을 갖고 공직에 남을 수 있도록 실질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화중 소방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위원장도 "민간기업과 공무원 간 임금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며 "임금 7.1%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 폐지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조합원이 자유발언에 나서는 '나도 할 말 있습니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는 '소원을 말해봐!', 이재명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무원 노동자의 현실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대통령에게 말한다!' 등이 이어졌다.

공노총은 공무원보수위원회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심의하는 기간에 맞춰 간부 결의대회를 계속 열고,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공무원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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