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유아 발달 늦어도 걱정 마세요…‘1:1 부모코칭’ 무료 지원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30 15:14:51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검사·평가·코칭까지 원스톱 지원…2년간 1만3천 명 이용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발달이 느린 영유아를 둔 부모들을 위해 ‘1:1 부모코칭’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전문 상담가가 아이의 발달 특성에 맞춰 부모에게 맞춤형 양육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 없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언어‧인지 등 발달의 주요 시기에 놓인 영유아에게 무료 발달검사를 제공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부모코칭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발달검사부터 심화평가,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2023년 6월 개소 이후 2년간 총 1만3,640명의 영유아가 검사를 받았다.

센터는 생후 15개월부터 취학 전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성격, 언어, 행동, 자폐 가능성 등 심화평가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 연계를 지원한다. 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도 맞춤형 양육가이드와 놀이법, 재평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1:1 부모코칭은 발달 검사와 심화평가를 거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아이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가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상호작용 방법, 대화법, 발달 촉진 전략을 4회에 걸쳐 코칭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병원 치료는 비용 부담과 대기 기간이 길어 제때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번 부모코칭 프로그램은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양육자가 직접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 양육자들은 전문가와의 심층 상담은 물론, 놀이 영상을 촬영해 상호작용을 점검하고 개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부모는 “놀이가 달라지니 아이 반응도 달라지고, 저도 자신감이 생겼다”며 “또래보다 느리지만 기다릴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양육자는 “막막했던 아이와의 관계가 부모코칭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고, 더 많은 회기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코칭 전후로 부모와 아이 간 관계 평가, 놀이 평가, 양육 스트레스 평가 등을 함께 진행해 정서적 지원까지 포괄할 계획이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무료 발달검사는 서울시 거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센터 누리집(https://www.seoul-i.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18~36개월 아동은 온라인 발달검사, 36개월 이상은 스크리닝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서울시 내 어린이집 재원 아동은 ‘찾아가는 발달검사’도 가능하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조기 개입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발달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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