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 출범…‘세계 46개국 2,500여 개 초·중·고에서 한국어교육 실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9-01 14:59:11

국제한국어교육재단에 설치, 맞춤형 전략·교원 양성·네트워크 구축 총괄 ▲해외 초·중등 한국어교육 현황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가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지원을 전담하는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를 정식 출범시켰다.

교육부는 9월 1일 서울 계동 국제한국어교육재단에서 개소식을 열고 한국어교육 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운영을 공식화했다. 센터는 앞으로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 한국어 교원 양성과 연수,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 해외 한국어교육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번 센터는 지난 2024년 11월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올해 상반기 공모를 거쳐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이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임기는 5년이다.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소속 강승혜 교수가 맡는다. 강 센터장은 한국어교육 박사 출신으로, 해외 현장 맞춤형 교재 개발과 교원 양성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 수립과 사업 추진을 총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999년 미국 현지 학교에 한국어반을 처음 지원한 이후, 교원 파견·운영비 지원·현지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해외 한국어 보급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해외 한국어교육 규모는 두 배 이상 성장, 2024년 기준 46개국 2,526개 학교에서 약 22만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러나 그간 해외 한국어교육은 한국교육원이나 재외공관의 역량에 크게 의존해 왔다. 국가별 교육제도와 수요에 맞춘 전략 부재, 성과 분석 부족 등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센터 개소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한국어 보급을 전략적으로 확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앞으로 각국 교육제도와 한국어교육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권역별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현지 교사들의 역량 강화와 연수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한국어교육 기관 간 네트워크를 촘촘히 연결해 장기적으로 현지에서 자생 가능한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전 세계 청소년 사이에서 한국 대중문화 확산과 함께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국어가 단순한 선택 과목을 넘어 현지 교육제도 속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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