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서울시, 100여개 기업 참여 일자리페어 11일 개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1-02 15:26:40

서울여성플라자·가족플라자서 현장 면접·채용상담 진행
구직지원금 월 30만원·인턴십·기업 고용장려금 등 단계별 지원
에어비앤비·G마켓 창업설명회…취업 성공 여성 150여명 경험 공유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100여개 기업의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현장 면접까지 볼 수 있는 취업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구직 준비 단계에 따라 직업 탐색부터 채용상담, 창업교육까지 지원하며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와 서울가족플라자 일대에서 '2026 서울커리업 일자리페어'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2007년부터 운영해 온 여성일자리 지원사업 '서울우먼업'을 올해 '서울커리업'으로 개편한 이후 진행하는 취·창업 지원 행사다. 기존의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에서 나아가 취업 이후 경력 유지와 이직, 직무 전환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서울커리업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30~50대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직활동을 하는 여성에게 월 30만원씩 3개월간 구직지원금을 지급하고, 인턴십 참여자에게는 3개월간 생활임금 수준의 지원을 제공한다. 인턴십 참여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300만원의 고용장려금을 지원한다.

실제 서울커리업을 통해 장기간의 경력 공백을 극복한 사례도 있다. KTX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결혼과 출산으로 퇴직한 45세 여성은 15년 만에 철도역 역무원으로 재취업했다. 구직지원금으로 채용시험 교재를 구입하고 취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100곳 넘는 기업에 지원한 끝에 일자리를 얻었다.

영상·애니메이션 분야에서 10년간 일했던 38세 여성은 출산 후 직무 환경 변화로 퇴직했지만, 서울커리업 인턴십을 통해 해외 이커머스 운영 분야에 진출했다. 이후 주 4일 재택근무 조건의 정규직으로 채용돼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구직자의 준비 수준에 따라 3단계 맞춤형 취·창업 지원관이 운영된다.

취업 방향을 정하지 못한 참가자는 직업·직무 탐색과 구직 준비도 진단, 일대일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 단계에서는 참여 기업의 채용상담과 현장 면접,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등이 제공된다.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에게는 사업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 상담, 창업교육 및 정책자금 정보를 안내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직무·창업설명회도 열린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재무설계사(FC) 직무를 소개하고, 에어비앤비코리아는 공유숙박 호스트 창업설명회를 진행한다. G마켓은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스탠드업(STAND UP)' 프로그램에서는 서울커리업의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여성 대표와 채용기업 관계자, 여성인력개발기관 관계자 등 10명이 경력 개발과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공동선언에 참여한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서울커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여성과 구직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스마트우먼 홈커밍데이'가 열린다.

특히 소방기술사 등 국가기술자격 3종을 취득하고 56세에 억대 연봉을 달성한 임정열 소방기술사가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취업과 경력 관리에 관한 고민을 공유하고, 취업 이후 직장 적응과 경력 유지에 필요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일자리 연결뿐 아니라 취업 이후 경력 단절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데도 비중을 뒀다.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육아와 돌봄 부담, 직무 환경 변화 등으로 경제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관련 정책과 상담 서비스를 연계한다.

행사 참가 대상은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과 서울시민이다. 사전 신청과 세부 프로그램, 참여 기업 정보는 서울커리업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 후에도 언제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다는 사회적 환경과 신뢰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업 준비부터 직무 전환까지 여성의 모든 일 경험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