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안 나와도 변호사 된다”…로스쿨 출신 10명 중 9명은 비법학 전공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5-19 16:47:44
응시자도 85% 넘어…법학 전공 비중은 10%대
여성 응시자 첫 과반…20대 후반 합격자 가장 많아
의대와 공대, 경영·경제학과 출신이 변호사가 되는 시대가 됐다.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0명 중 9명이 비법학 전공자로 나타나면서 과거 법대 중심이었던 법조인 선발 구조가 사실상 완전히 달라졌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6년도 제15회 변호사시험 합격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714명 가운데 법학 비전공자는 1,530명으로 전체의 89.26%를 차지했다. 법학 전공 합격자는 184명(10.74%)에 그쳤다.
응시 단계부터 비법학 전공자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응시자 3364명 가운데 법학 비전공자는 2,867명(85.23%), 법학 전공자는 497명(14.77%)으로 집계됐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이후 법조인 선발 구조가 ‘법학 엘리트 중심’에서 ‘다양한 전공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로스쿨은 이공계와 상경계,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전공자 선발을 제도 취지 가운데 하나로 내세워 왔다.
성별 구조 변화도 눈에 띄었다. 올해 응시자는 여성 1726명(51.31%), 남성 1638명(48.69%)으로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다만 최종 합격자는 남성 858명(50.06%), 여성 856명(49.94%)으로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로스쿨 입학기수별로는 2023년 입학한 15기 응시자가 가장 많았다. 15기 응시자는 1645명이었고, 이 가운데 1148명이 합격했다. 이어 14기(2022년 입학)는 592명 응시에 276명, 13기(2021년 입학)는 374명 응시에 127명이 합격했다.
응시자 연령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집중됐다. 25세 이상 30세 미만 응시자가 1585명(47.12%)으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은 1233명(36.65%)이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전체의 83.77%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28세 응시자가 433명(12.87%)으로 가장 많았고, 27세 391명(11.62%), 29세 354명(10.52%), 30세 345명(10.26%) 순이었다.
합격자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5세 이상 30세 미만 합격자가 991명(57.82%)으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은 563명(32.85%)이었다.
연령별 합격자 수는 28세가 269명(15.6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세 252명(14.70%), 29세 186명(10.85%), 26세 182명(10.62%), 30세 179명(10.44%) 순으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합격자도 꾸준히 이어졌다. 35세 이상 40세 미만 합격자는 124명(7.23%), 40세 이상 45세 미만은 18명(1.05%)이었다. 50세 이상 합격자도 3명 포함됐다.
입학기수 통계를 보면 장기 응시생 비중도 일부 확인됐다. 2018년 입학한 10기는 128명 응시에 23명이 합격했고, 2017년 입학한 9기는 54명 응시에 10명이 합격했다. 2015년 입학한 7기는 10명 응시에 3명이 합격했다.
한편 변호사시험은 2012년 제1회 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15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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