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폭언·밤샘 전화 막는다”…서울 학교에 ‘민원상담실’ 150곳 만든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5-14 14:52:01

CCTV·비상벨·웨어러블캠까지 도입
업무폰 지원 확대…교원 개인번호 노출 차단
▲AI 생성 이미지

 

 




서울시교육청이 교원 보호 강화를 위해 학교 민원 대응 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학부모 민원 과정에서 반복돼 온 폭언·폭행과 교사 개인 연락처 노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민원상담실과 안전장비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9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중·고·특수학교 150곳에 ‘민원상담실’을 시범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활동 침해 민원과 학교 내 폭언·폭행 사례 증가, 교원 개인 휴대전화 번호 노출에 따른 부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교육청은 기존 개인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기관 중심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진행된다. 학부모 상담과 생활교육을 위한 민원상담실 조성, CCTV·비상벨 등 민원 대응 안전장비 구축, 교원 업무용 휴대전화 지원이다.

민원상담실은 단순 응대 공간이 아니라 학부모 상담과 학생 생활교육, 학교폭력 예방 상담 등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공간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 현장에서 반복되는 갈등 상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안전장비도 학교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도입된다. CCTV와 녹음전화기, 비상벨, 웨어러블캠 등이 구축되며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벨을 통해 교무실 등으로 즉시 알림이 전달되는 체계도 마련된다. 교육청은 녹음·영상기록 장비를 활용해 특이민원 대응과 사후 조치에 필요한 자료 확보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업무용 휴대전화인 ‘안심폰’ 지원도 확대된다. 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민원상담실 구축 예산의 30% 범위 안에서 업무용 휴대전화 구입과 통신비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교원의 개인 연락처 노출 문제를 줄이고 공적 소통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교원 보호 장치 강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민원을 받는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반복되면서 기관 차원의 공식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사례와 개선점을 분석한 뒤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운영 모델을 발굴해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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