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공공분야 AI 전문가 2만 명 키운다…‘AI 챔피언’ 양성 본격화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9-24 14:40:41

2030년까지 전 공무원 AI 리터러시 교육·전문인재 양성 추진…민관 협력 프로젝트도 가동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 내 인공지능 전문인재를 대규모로 양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AI를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 2만 명, 이른바 ‘AI 챔피언’을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외부 채용만으로는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우선 전 직원의 AI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안부는 공공기관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했으며, 단순 이론 중심이 아닌 생성형 AI 문서 작성, 최신 AI 도구 활용, 행정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구체화 등 실습형 교육을 포함했다.

지난 8월에는 이러닝 강좌 7종, 교재 12종을 전면 개방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중복 없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이 교육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평가와 정부혁신평가에 반영돼 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행안부는 2030년까지 공공기관 전체 인원의 2%에 해당하는 2만 명을 ‘AI 챔피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차별 목표를 설정해 ▲2025년 300명 ▲2026년 1,000명 ▲2027년 2,000명 ▲2028년 5,000명 ▲2029년 5,700명 ▲2030년 6,000명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AI 챔피언’은 실무 현장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인재로, 교육과 인증이 연계된 종합과정을 통해 배출된다. 지난 9월 첫 과정 개설 시 경쟁률이 3.5대 1을 기록해 공직사회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각 부처 특화 업무에 맞춘 전문 교육과정도 별도 개발된다. 국세·노동·조달 분야 등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AI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확대된다. 지난 4월 네이버와 함께 대규모 언어모델(LLM) 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오는 11월부터는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형 실습 교육을 정례화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직 내부의 전문가 없이는 AI 시대 행정 혁신도 불가능하다”며, “2030년까지 2만 명의 AI 전문가를 길러내고 모든 공공부문 종사자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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