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품은 직업계고…82개교 117개 학과 미래산업 맞춤 개편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3 14:42:19

2028학년도부터 개편 학과 신입생 모집…직업계고 75.9% 새 교육과정 운영
AI 교과 반영 학과 79곳으로 확대…2년 새 31.3%→67.5% 급증
811억 원 투입해 기자재·실습환경 개선…경기 27개·서울 18개 학과 선정
▲출처: 교육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직업계고 학과 개편도 본격화된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82개 학교, 117개 학과를 미래 산업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AI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대상 학교를 선정한 결과 전국 87개교 133개 신청 학과 가운데 82개교 117개 학과를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정 학과는 약 1년간의 준비를 거쳐 2028학년도부터 개편된 교육과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선정에서는 AI·소프트웨어(SW)·로봇·자동화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가 69개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바이오 등 지역전략·특화산업 분야 23개, 학교 자체 발전 전략 분야 25개를 포함해 모두 117개 학과가 개편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사업비 약 811억5000만원을 투입해 교육과정 개편과 실습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특히 AI 교육 확대가 두드러졌다. 올해 선정된 학과 가운데 79개(67.5%)가 교육과정에 AI 관련 교과목을 편성했다. AI 교과 반영 비율은 2024년 31.3%, 2025년 48.9%에서 올해 67.5%로 크게 높아졌다. 성남테크노과학고는 기존 정보보안과를 'AI사이버보안과'로 개편해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학과 개편은 첨단 제조업 인력 수요를 반영했다. 교과군별로는 기계 분야가 2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영·금융과 문화·예술·디자인·방송이 각각 12.8%, 전기·전자가 11.1%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선정 학교에 학급당 약 3억75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지원한다. 학교는 이를 활용해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와 실습 기자재 확충, 실습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신입생 입학 전부터 첫 졸업생이 배출될 때까지 산업계 전문가 컨설팅과 교원 현장 탐방도 지원한다.

올해 선정 결과가 반영되면 2028년에는 전국 직업계고의 75.9%인 423개 학교가 재구조화를 마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모두 440개 학교, 1247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했다. 연도별 재구조화 운영학교도 2017년 23개교에서 올해 393개교로 늘었고, 2028년에는 423개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7개 학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8개, 인천과 전남 각 10개, 전북 9개, 충북 8개 순으로 선정됐다. 부산은 6개, 강원과 경북·경남은 각각 5개, 광주는 4개, 대구와 울산은 각각 3개, 대전과 충남은 각각 2개가 선정됐으며 세종과 제주는 선정 대상이 없었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히 학과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지역 전략산업을 반영한 학과 개편으로 학생들이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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