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즈, 공공행정 협력 강화…중앙아시아 진출 본격화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12-03 14:14:42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대한민국 정부와 키르기즈 공화국이 공공행정 분야에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3일,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haparov) 키르기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행정 분야 협력 각서(MOC)’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무원 역량 강화부터 디지털 행정 혁신, 민간 교류 확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공공행정 현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매년 한국에서는 키르기즈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공공인사 조직체계와 정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참여 공무원들이 양국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키르기즈 공화국의 디지털 행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 인사관리 체계 개선도 협력 분야에 포함됐다.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과 디지털 정부 구축 노하우를 공유하며, 키르기즈 정부가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행정 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ODA 사업 신청 절차와 실행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도 제공될 예정이다.
양국의 협력 사례는 국제 학술대회와 포럼, 언론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선진 인사행정 모델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공공행정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교류가 강화된다. 한국의 인적자원개발(e-HRM)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키르기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위해 국제 교류 행사와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협력 의제 제시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이 명확히 제시되며 공공행정 분야에서의 실질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외교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축적된 공공행정 경험과 디지털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교류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의 기여 외교를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공공행정 현대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민간과 공공 분야의 협력을 아우르며 글로벌 기여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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