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넘어 5급까지…정부, 공무원 역량평가 모형 전면 확대 검토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6-27 14:05:57

인사처·행정연구원 공동 토론회 개최…“직무 특성 반영한 유연한 평가체계 시급”
지방공무원 역량지표 개발도 강조…직급별 맞춤형 인사혁신 논의 본격화
▲제2차 공무원 역량강화 포럼 포스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을 위한 ‘역량 중심 인사제도’가 고위공무원단과 과장급을 넘어 5급까지 확대 도입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 차원의 통합된 5급 공무원 역량평가 모델을 마련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며, 인사행정 전반에 체질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인사혁신처와 한국행정연구원은 27일 공동으로 ‘제2차 공무원 역량강화 공개토론회’를 열고, 국내외 역량평가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공직 내 실질적 역량 중심 평가체계 확산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미래인재 평가의 변화: 국내외 역량평가 최신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열렸으며, 중앙과 지방 공무원의 역량평가 운영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인사처 김상준 전문관은 “중앙부처의 고위공무원단과 과장급 대상 역량평가는 제도 정착단계에 도달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5급 공무원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한 정부 공통 역량모형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위직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역량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중간관리자급까지 확장함으로써, 직무능력 중심의 공직사회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인사체계 개편 필요성도 제기됐다. 경기대학교 박현욱 교수는 ‘지방공무원 역량지표 개발 및 역량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지방행정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려면 실질적인 평가체계와 피드백 시스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방정부에 적합한 구체적 지표 개선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고려대 최진욱 교수, 상명대 조태준 교수, 한국행정연구원 조유선 부연구위원, 외교부 조하나 서기관 등이 패널로 참여해 현장과 학계의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외교부 조하나 서기관은 “외교관은 일반 행정과는 다른 환경에 처해 있어, 외교 업무에 특화된 별도의 역량모형을 운영 중”이라며 “직무의 특성과 부처별 특수성이 반영된 유연한 평가체계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직사회 전반의 역량평가 체계 내실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관련 학회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무원 역량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인사행정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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