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아이들, 소방·경찰 자녀 위한 생존안전캠프 열려...심폐소생부터 화재탈출·산악 생존까지 체험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22 13:57:27

소방청 주최 ‘제복공무원 자녀 캠프’ 3박 4일 확대 운영
소방·경찰·해경·군 자녀 500명 참가…자긍심과 생존력 동시에 키운다
전북119안전체험관·지리산유스캠프서 진행…“안전문화, 가정에서 사회로”

 

▲소방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소방청(청장 허석곤)이 공직자 자녀들을 위한 전국 단위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시작한다. 바로 ‘제3회 제복공무원 자녀 소방안전캠프’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전북119안전체험관과 지리산유스캠프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는 소방, 경찰, 해양경찰, 군인 등 제복공무원의 자녀 500명이 참가한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직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실질적인 재난 대응 능력을 몸소 익힐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캠프는 소방청이 주최하고, 전북소방본부와 남원시가 공동 주관하며, 현대백화점이 후원에 참여했다. 캠프 개막식은 21일 열리며, 소방청과 유관기관 관계자, 참가 어린이와 학부모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올해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캠프 일정을 기존보다 하루 늘려 3박 4일로 확대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생존수영 심화 훈련과 참여자 간 유대 강화 활동도 포함시켰다.

교육 내용은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체험 중심으로 꾸려졌다. ▲생존수영 ▲심폐소생술(CPR) ▲응급처치 ▲화재 탈출 ▲산악 사고 대응 등 실제 소방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들을 배우는 과정이 포함된다.

특히 화재 대피 훈련의 경우, 4층 건물에 농연을 채운 상태에서의 탈출 훈련까지 진행돼 사실감과 몰입도를 더했다. 여기에 펌프차, 구급차 등 실제 장비를 배치하고, 70여 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돼 훈련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전북 지역 특색을 반영한 ‘지리산 생존 미션’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소속 전문지도관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산악 조난 상황을 가정해 ▲방향 찾기 ▲쉘터(임시 피난처) 만들기 ▲불 피우기 ▲로프 매듭법 등 실전 생존 기술을 전수한다.

소방청은 “어린이들이 단순히 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체험을 통해 자기 보호 능력과 공동체 협력의식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캠프 3일차에는 소방, 경찰, 해양경찰, 육군 제35사단이 협력해 기관별 차량, 장비, 제복 등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여 어린이들은 부모의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공공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긍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전남 큰별초 6학년 김예정 학생은 “작년에 만난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고, 올해 다시 참가하게 되어 너무 설렌다”며 “캠프에서 배운 응급처치나 배려, 협동심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훈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참가 아동들의 부모님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헌신적인 공직자”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의 역할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미래의 안전문화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해경·육군과의 긴밀한 협력이 만든 이번 캠프는 어린이 안전 교육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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