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 줄이고 사고력 본다”…경기도교육청, AI 서·논술형 평가 전면 확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4-14 13:50:45

수학·영어까지 적용 확대…연구·실천학교 40곳 운영
교사 350명 리더 양성…7,500명 대상 현장 컨설팅 병행
▲11일 남부청사에서 열린 연구회 워크숍

 

 

 

 

단순 정답을 고르는 시험에서 벗어나, 학생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 학교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논술형 평가를 전 교과로 넓히며 대입 평가 방식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바꾸기 위해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를 본격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부 교과 중심 적용에서 벗어나 올해는 수학과 영어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교과 전반에서 새로운 평가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확대는 단순한 시범 적용 수준을 넘어 학교 단위 실행 체계 구축까지 포함한다. 연구학교 15곳과 실천학교 25곳 등 총 40개 학교를 운영해 교과별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실제 수업과 연계해 검증하는 방식이다. 학교급과 과목 특성에 맞는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을 축적해 ‘경기형 AI 서·논술형 평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도교육청은 리더교사 350명을 선발해 일반 교사 연수를 주도하도록 하고, 이들이 약 5,0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평가 설계와 피드백 방법을 공유하도록 했다. 여기에 7,500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방문 컨설팅도 병행해 실제 수업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객관식 중심 평가에서는 정답 도출 과정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서·논술형 평가에서는 문제 접근 방식과 사고 과정 자체가 평가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교사는 질문 설계와 평가 기준(루브릭) 개발 역량을,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해 표현하는 능력을 요구받게 된다.

11일 남부청사에서 열린 연구회 워크숍에 참석한 태장고 임현주 교사는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 개별 동기를 끌어내고, 학생 수준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수업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사 350명이 참여하는 연구회를 통해 평가 문항 개발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지침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직접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정책은 향후 대학입시 제도 변화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답을 맞히는 방식의 선발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려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도 이에 대응한 평가 방식 전환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서은경 도교육청 디지털인재국장은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과 함께 교원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한 AI 서·논술형 평가가 학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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