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에 우울한 청소년…운동 시간 늘릴수록 우울감 낮아져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3 13:45:58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우울감은 큰 차이 없어…신체활동 효과 확인
"학원 대신 운동할 시간도 필요"…청소년 여가환경 개선 필요성 제기
입시 경쟁과 학업 부담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우울감과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Child and Adolescent Social Work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100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대표적인 여가 활동인 신체활동과 스마트폰 사용이 학업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우울감을 덜 경험했다. 신체활동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집단에서는 17.9%가 우울군으로 분류됐지만, 1시간 이상 운동한 집단에서는 우울군 비율이 11.0%로 낮았다. 반대로 비우울군 비율은 신체활동 1시간 미만 집단이 82.1%, 1시간 이상 집단은 89.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우울감의 관계도 함께 살펴봤다. 정신건강의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하루 4시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4시간 미만 사용한 청소년의 우울군 비율은 14.4%, 4시간 이상 사용한 청소년은 14.5%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비우울군 비율 역시 각각 85.6%와 85.5%로 유사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학업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우울감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으며, 청소년들이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연구를 진행한 김동현 연구원은 "많은 청소년이 학교와 학원 일정으로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해 남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의 우울감이 낮게 나타난 만큼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청소년 정신건강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업과 여가의 균형을 맞추고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생활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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