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기술교육에 5.9대1 몰렸다...“60세에 유튜버, 61세에 용접사”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8-01 13:10:30

SNS콘텐츠 제작 과정 11.6대 1로 경쟁률 가장 높아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퇴직공무원 맞춤형 신중년특화과정’을 수강 중인 이명용씨의 용접 실습 모습(한국폴리텍대학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퇴직공무원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재취업 기술교육이 본격화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과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이 공동 추진하는 이번 교육에는 모집 정원 200명에 무려 1,17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9대1을 기록했다.

양 기관은 지난달 25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공무원 퇴직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력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현재 전국 7개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인천·성남·화성·청주·전남·대구·동부산)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100~120시간 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성남캠퍼스의 ‘SNS 콘텐츠 제작’ 과정은 경쟁률 11.6대1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현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생활용접 등 실무 중심의 과정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자격 취득 및 취업 연계 과정이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실제 교육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경찰서 수사과에서 33년간 근무한 이명용(61) 씨는 용접 기술을 배우며 “처음엔 생소했지만 점점 흥미가 생기고, 나의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35년 넘게 행정공무원으로 일했던 함희덕(62) 씨도 “기술을 배우면 75세까지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며, 장기 신중년특화과정 수강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료생인 최은희(60·여) 씨는 “챗GPT와 유튜브에 흥미를 느껴 교육에 참여했고, 이제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유튜버로서의 도전을 시작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공무원연금공단과의 협업으로 실질적인 기술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퇴직공무원이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도 “풍부한 교육 자원을 보유한 한국폴리텍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교육이 가능해졌다”며 “맞춤형 기술교육 연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만 40세 이상 전직자 및 재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중년특화과정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과정별 모집 일정과 세부 내용은 한국폴리텍대학 누리집(www.kopo.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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