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상사 식사? 사실상 사라졌다”…‘간부 모시는 날’ 1.7%로 급감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4-16 12:39:40

1차 18.1%→3차 1.7%…1년여 만에 16.4%p 감소
중앙 0.4%·지방 3.4%…공직사회 관행 변화 수치로 확인
▲AI 생성 이미지

 





공무원이 사비로 상사의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10명 중 2명 가까이가 경험했다고 답했던 관행이 1%대까지 떨어지며 조직문화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16일 ‘간부 모시는 날’ 3차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해당 관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7%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앞선 조사와 비교해 변화 폭이 크다. 1차 조사(2024년 11월)에서는 18.1%가 관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2차 조사(2025년 4월)에서는 11.1%로 줄었다. 이후 이번 3차 조사에서는 1.7%까지 떨어졌다.

1차 조사 대비 16.4%포인트, 2차 조사 대비 9.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감소세가 뚜렷했다. 중앙은 10.1%에서 7.7%, 다시 0.4%까지 낮아졌고, 지방은 23.9%에서 12.2%, 3.4%로 줄었다. 특히 중앙정부는 사실상 근절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중앙과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자 인사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됐다.

중앙은 ‘e사람’, 지방은 ‘인사랑’을 통해 설문이 이뤄졌으며, 총 18만 1,688명이 참여했다.
이는 1차 조사(15만 4,317명), 2차 조사(11만 3,404명)보다도 많은 규모로, 공직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간부 모시는 날’은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개인 비용으로 상사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암묵적으로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부당한 관행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그동안 현장 간담회와 대책회의를 통해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개선 사례를 적극 확산해 왔다. 각 기관에서도 자율적으로 근절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변화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조직문화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기적인 조직문화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유사 관행을 점검하고, 불합리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례를 대표적인 관행 개선 사례로 삼아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중앙정부의 경우 각 기관이 노력한 결과 ‘간부 모시는 날’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공직문화 개선 과제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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