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본 남자와 결혼?…연극 ‘노맨틱 코미디’, 12월 대학로 열린극장 개막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1-19 11:45:10
대학로 창작극 팀 artcrew ‘훌륭한’이 로맨스를 부정하는 이색 슬로건 ‘난생처음 만난 남자와 결혼을 해버렸다!’를 내걸고 신작 연극 ‘노맨틱 코미디’를 오는 12월 선보인다.
로맨틱이 아닌 ‘노-맨틱’을 표방하며 요즘 세대가 공감할 만한 현실적 연애·결혼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오백에 삼십’, ‘보물찾기’, ‘나의 장례식’ 등으로 알려진 박아정 연출이 새롭게 선보이는 생활 코미디로, 청년층부터 중년층까지 관객층을 넓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작품은 40대 ‘영포티’ 전두엽과 그의 여동생 두리, 그리고 두엽의 아내 선영이 얽힌 가족 서사가 중심이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두 남매에게 선영은 든든한 보호자였으나, 두리가 결혼하면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겠다고 선언한 뒤 갈등이 깊어진다.
결정적 사건은 결혼식 당일 발생한다. 두리가 예식을 앞두고 신랑 김현빈에게 “결혼식에 가지 않겠다”는 일방 통보를 받은 것. 실의에 빠진 두리를 위해 두엽은 어떻게든 결혼식을 치르기로 결심하고, 급기야 축가 아르바이트생 ‘독고민’에게 신랑 대역을 부탁하는 기상천외한 상황이 펼쳐진다.
난생처음 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릴 위기에 처한 두리, 그리고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두엽. 이 가족의 선택이 해피엔딩이 될지, 아니면 헬피엔딩으로 끝날지는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홍성민, 박아정, 이호연, 박한솔, 최아진, 조소현, 유성훈, 김성곤, 백재민, 황성진, 채승우, 전율, 임채영, 강진철, 이은빈 등 대학로 중심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트리플 캐스팅을 적용해 배우 조합에 따라 다른 분위기와 연기 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극 ‘노맨틱 코미디’는 오는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5시, 크리스마스(25일) 역시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로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오픈런 전환도 검토 중이다. 예매는 네이버·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작품은 사랑이 어렵고 연애는 지치며 결혼은 더 이상 로맨틱하기 힘든 시대의 정서를 유쾌하게 그린다. 특히 팍팍한 일상과 관계의 피로감 속에서도 ‘다시 살아볼 용기’를 유머로 풀어내며 관객의 공감을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청춘을 지나 중년까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연애와 결혼의 현실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담았다”며 “추운 연말, 대학로에서 가벼운 웃음과 위로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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