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둘째 자녀까지 육아용품비 지원’ 확대…세자녀 이상 최대 50만 원 지급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1-26 11:42:59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라남도가 다자녀 가정의 초기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대상을 둘째 자녀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셋째아 이상 가정만 지원받을 수 있었던 혜택이 넓어지면서, 저출생 위기 속 지역 내 출산 친화 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남의 둘째아 이상 출생 비율은 2020년 51.13% → 2024년 45.17%로 약 6%p 감소했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다자녀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둘째아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9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완료하고, 제도 개편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확대로 둘째아 출산 가정도 육아용품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다자녀 정책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지원 금액은 둘째아 20만 원, 셋째아 이상 50만 원으로, 모두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된다.
유모차, 신생아 의류, 수유용품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육아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전남지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전남도는 카드 사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 확대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전남에서 출생신고한 아동, 부모와 아동 모두 전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6개월 이상 거주, 2024년 이후 출생한 둘째아 이상 가정이다.
신청은 아동 출생 후 1년 이내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전남아이톡·정부24 누리집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둘째아까지 지원을 넓힌 것은 초기 양육비 걱정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다자녀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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