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이공계·해외대까지 몰렸다…법학경시대회가 흔든 ‘학벌 장벽’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5-11 11:35:30

63개 대학·58개 전공 참여…비법학 전공 53%
지방·해외 응시자 확대…KAIST·고려대·방통대 상위권

 

 

 




고등학교 졸업자부터 전문직 종사자까지 다양한 배경의 응시자가 법학경시대회에 참여하면서 ‘학벌 중심 구조’가 바뀌고 있다.

2025년 누적 응시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중 비법학 전공자는 53.0%로 절반을 넘었고, 법학 전공자는 40.5%, 고졸 응시자는 6.5%를 차지했다. 재학생 비율은 56.5%로 가장 높았으며 졸업자도 37.0%에 달했다.

응시자 분포 역시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수도권 63.2%, 지방 35.6%, 해외 1.2%로 나타났으며, 옥스퍼드대학교와 뉴욕대학교, University of Dayton 등 해외 대학 소속 응시자도 참여했다. 비대면 시험 방식이 지역 격차를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별 응시자 수에서는 KAIST가 1위를 기록했고 고려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학교 미진학(고졸)’ 응시자가 일부 주요 대학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전공 역시 법학에 한정되지 않았다. 경영학, 경제학, 철학, 공학, 의학 등 총 58개 전공에서 응시자가 몰렸다. 직업군 또한 취업준비생, 의사, 경찰, 공무원, 교사, 태권도 사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운영진은 이 같은 결과가 법학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던 이공계 출신과 평생학습자, 지방 거주자에게 새로운 검증 통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응시자에게 장학금과 일자리를 함께 제공하는 등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대회를 통해 발굴된 법학 인재는 200명을 넘는다. 대상 수상자에는 KAIST 졸업생과 경찰, 로스쿨 재학생 등이 포함됐다. 일부 응시자는 여러 차례 참가해 반복적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운영진 분석 결과, 상위 수상자는 로스쿨 진학 이후에도 높은 성취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다수의 수상자가 로스쿨 합격으로 이어지며 대회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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