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예약해줘” 한마디로 끝…AI 국민비서 음성 서비스 시작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5-14 11:19:55
증명서 발급·시설 예약까지 말로 가능
주민등록등본 발급이나 공공시설 예약 같은 행정서비스를 이제 음성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 입력과 모바일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행정서비스가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카카오톡 기반 ‘AI 국민비서’에 음성 인식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별도의 텍스트 입력 없이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테니스장 예약해줘” 같은 일상 언어만으로 관련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 조작이나 문자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불편 해소를 목표로 추진됐다. 행정안전부는 누구나 장벽 없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 구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국민비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약 100종의 전자증명서 발급과 1,200여 개 공공시설 조회·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음성 기능 도입으로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최신 버전 카카오톡 설치가 필요하다. 카카오톡 실행 후 ‘더보기’ 메뉴에서 AI 국민비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관련 서비스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공공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민 개인정보가 다뤄지는 만큼 카카오의 AI 보안 기술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의 디지털 행정서비스는 단순 온라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 발전으로 공공서비스 접근 방식을 보다 직관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 기능 도입으로 디지털 취약계층도 보다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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