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코로나 이후 아동 행복 ‘상승↑’, 우울.불안 ‘감소↓’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07-26 10:50:23

서울 거주 18세 미만 아동 양육 2,520가구 대상...2년마다 실시
정신건강 전반적으로 개선, 정신건강 관련 진단·치료 비율은 낮아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은 개선, 인권존중 수준은 가정이 높고 온라인이 낮아
아동 교통안전 인식은 긍정적 변화...안전교육 내용 ‘교통안전’ 경험이 높아
친구들과 놀이 시간 감소, 대부분 스마트폰·게임하며 보내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코로나 이후 아동의 주 양육자·친구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감정도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감정인 ‘행복’은 상승했으며, ‘우울·화·외로움·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은 감소했다.

서울시는 25일 아동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서울 거주 아동의 양육 및 생활환경, 정책 수요 등을 조사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특별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2,52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종식 이후 아동의 주 양육자·친구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감정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2021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 긍정 감정인 ‘행복’은 상승했으며, ‘우울’, ‘화’, ‘외로움’, ‘불안’ 등 부정 감정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치료 비율이 낮았다. 10~17세 아동 중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0%에 불과하며,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치료 등의 조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과 신뢰성 있는 심리전문기관 부족으로 인한 결과로, 사전예방적 마음관리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아동의 건강한 마음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내년 개소할 예정이다.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인권존중 수준은 가정에서 가장 높고 온라인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인지하는 아동 비율은 80.3%로, 2021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

아동의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며, 통학길 안전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저연령 아동은 놀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연령 아동은 학원이나 공부로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따른 아동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하고,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분야별 사업과 아동 관련 정책을 대폭 확대·강화하여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아동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담은 종합계획으로, 어린이의 행복을 키우고 건강을 지키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5대 분야 20개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친구 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마음건강 돌봄을 위해 초록우산, 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협력해 어린이의 건강한 마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체험형 마음탐색·성장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내년 개소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정책 제안에 참여하고,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다. 작년에 제안된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서울식물원에서 실제로 운영 중이다.

‘서울아동안전지킴이’가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및 공원 근처 등 아동의 왕래가 많은 장소를 순찰하여 아동대상 범죄 및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 귀가를 동행하고 있다.

또한, ‘사랑실은교통봉사대’의 ‘교통안전지킴이’가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린이 교통·보행 위험요소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VR 콘텐츠를 활용한 안전체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가 올해도 다양한 콘셉트로 연내 총 130개소 확대 개관한다. 부모 대상 인식개선 교육도 실시하며, ‘창의적인 아이 키우기’ 찾아가는 놀이교육을 통해 놀이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바른 놀이문화를 전파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는 어린이들의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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