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도 '맞춤형' 시대…법무부, 전문기술 살린 특기집행 확대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08 10:42:44

미용·필라테스·목공·의료 등 재능 활용…상반기 180건 시행
하반기 500건까지 확대…지역사회 기여·사회복귀 지원 강화
▲AI로 생성된 이미지

 





법무부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의 전문기술과 경력을 활용하는 '특기집행 사회봉사'를 확대한다. 단순 환경정비와 노무 중심의 사회봉사에서 벗어나 미용, 의료, 목공, 예체능 등 대상자의 특기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봉사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회복귀를 지원한다.

법무부는 사회봉사명령 집행 방식을 대상자의 경험과 직업기술을 반영한 맞춤형 사회봉사 형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특기집행 사회봉사'는 대상자의 자격과 경력을 파악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봉사 분야와 연계하는 제도로, 법무부의 적극행정 사례 가운데 하나다.

대표 사례로 미용 자격을 가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A씨는 경기·강원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커트와 파마 등 이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평소 교통과 건강 문제로 미용실을 찾기 어려웠던 주민들은 직접 찾아온 봉사활동에 감사를 전했고, 봉사자는 자신의 기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필라테스 강사 경력이 있는 B씨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요가와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무부는 이 밖에도 목공과 가구 수리, 도배, 의료봉사, 예체능 활동,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기집행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인 올해 6월까지 모두 180건의 특기집행이 이뤄졌으며, 지역사회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500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봉사명령은 그동안 환경정화나 공공시설 관리 등 단순노동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상자가 가진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면 지역사회에는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상자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며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회봉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가 공개한 사례에서도 노인 돌봄, 이미용, 시설 개선, 의료, 예체능,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봉사가 이뤄지고 있다. 단순한 봉사시간 이수를 넘어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봉사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사회봉사명령은 단순한 제재 수단을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대상자의 특기와 전문성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생산적인 사회봉사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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