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세계 최초 ‘국제 지문 감정 경연대회’ 개최...전문성 강화 나선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10-16 10:35:08

11월 28일 온라인 동시 접속 방식으로 진행...상장 및 인증서 수여
지문 감정, AI가 대체할 수 없는 숙련된 전문성 필요
한국 경찰, 세계 지문 감정 분야 선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경찰청(청장 조지호)은 15일 국내외 지문감정관의 역량을 겨루는 제1회 ‘국제 지문 감정 경연대회(IFEC)’를 2024년 내달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법집행기관의 지문감정관들이 직접 참여해 역량을 겨루는 국제 경연대회로, 기존의 지문인식 소프트웨어 성능 대회와는 차별화된다.

지문 감정은 최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더라도 최종 판단은 숙련된 지문감정관이 수행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지문감정관의 전문성과 표준 절차에 따른 감정 결과는 법원에서도 증명력의 근거로 인정되고 있다.

경찰청은 1948년부터 지문 감정 업무를 시작해 매년 약 2만 건의 감정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1990년 지문자동검색시스템을 도입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와 현장 지문을 신속히 비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지문분석 시스템과 겹친 지문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문 감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청은 2010년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초 실시된 첫 숙련도 시험에는 국내외에서 214명의 지문감정관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국제 대회를 통해 경찰청은 한국 경찰의 지문 감정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지문감정관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회는 오는 11월 28일 온라인 동시 접속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참가자 모두 성적에 따라 메달, 부상, 경찰청장 상장 및 인증서를 수여받는다.

경찰청 박우현 과학수사심의관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경찰의 세계 최고 수준의 지문 감정 역량을 널리 알리고, 지문 감정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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