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아시아 4개국 고위공무원단에 ‘AI 건강검진 모델’ 소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1-06 10:26:03
| ▲연수장면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4일 협회를 방문한 중앙아시아 4개국 보건·재무 분야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 국가건강검진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질병 조기 진단 모델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세계은행(World Bank)이 손잡고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운영하는 ‘세계은행 중앙아시아 4개국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마련됐다. 연수는 중앙아시아 권역 고위직들에게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현황과 실제 운영 사례를 전수해, 현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보건 거버넌스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연수단 규모는 총 26명으로,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4개국의 보건부·재무부·건강보험기금 등 소속 고위공무원 20명과 세계은행 영양·보건·인구국(HNP) 실무자 6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세계은행 동·남부아프리카(AFE)팀이 건협을 방문해 검진 내 AI 적용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불과 한 달도 안 돼 중앙아시아 대표단이 잇따라 건협을 찾았다. 이를 두고 협회가 축적해 온 검진 운영 노하우와 AI 검진 기술력이 국제사회에서 거듭 호평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건협은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제도와 함께 현재 협회가 운영 중인 검진 부분 AI 및 업무·고객 서비스 분야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전국 17개 시·도지부 건강검진센터의 검진 운영체계와 축적된 검진 데이터를 활용한 향후 AI 연구 추진 방향도 상세히 설명했다.
건협은 검진 현장에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해 질병 조기 발견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흉부 엑스레이·유방촬영·흉부 CT 영상에서 AI가 의심 병변을 1차로 표시하면 의사가 최종 판정하는 교차 검증 방식을 도입해, 판독 오류율은 줄이고 진단 민감도는 높아졌다. 또 안저·흉부 영상을 종합 분석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웨어러블 연속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부정맥 등을 조기에 파악한다. CT 기반 체성분 분석으로 근감소증과 대사성 질환도 확인하며, 채혈 없이 센서를 부착해 최대 2주간 혈당 변화를 모바일 앱으로 살피는 연속혈당측정(CGM) 검사도 운영 중이다.
연수단은 이어 건협 서울서부지부 건강검진센터로 이동해 수검자 접수부터 검사, 결과 관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둘러봤다. 수많은 수검자가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건강검진을 받는 시스템과 이렇게 수집된 검진 데이터가 질병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에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 ▲단체 기념촬영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
일홈 라히모프 우즈베키스탄 국가건강보험제도 시행국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체계와 암 스크리닝 및 진단 기술 등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보건의료 AI 분야에서도 한국의 데이터·증거 기반 실무 방식을 자국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례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배워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건협 관계자는 “지난달 세계은행 아프리카팀에 이어 중앙아시아 4개국 정책 담당자들이 건협을 찾은 것은 60여 년간 국가건강검진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과 AI 검진 모델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연수가 중앙아시아 각국의 디지털헬스 정책 수립과 검진 체계 구축에 실질적인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건강검진 모델을 해외와 나누는 교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1964년 설립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7개 시·도지부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며 국가건강검진과 맞춤형 건강검진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 등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 300여 곳과 진료 협약을 맺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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