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한-베 해외공동학술대회 성료…“K-컬처와 V-컬처 콘텐츠를 통한 문화교류” 주제로 해외서 첫 학술대회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9-16 09:54:34

8월 27일 반랑대서 학술대회, 한-베트남 문화 콘텐츠 정보 교류
강소영 교수, “디지털 환경, 한-베트남 문화 콘텐츠 교류의 새로운 통로”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서 영상 공개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는 ‘K컬처와 V컬처 콘텐츠를 통한 문화교류’를 주제로 지난달 27일 학술공동대회를 개최했다.[제공=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회장 강소영, 서울디지털대)는 베트남 호치민의 반랑대학교와의 첫 해외공동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한-베 해외공동학슬대회는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 넥센월석문화재단이 참여·후원했으며, 양국 학계 전문가와 교수진, 대학원생 등 다양한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개회사 하는 강소영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장[제공=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서울디지털대 강소영 교수는 개회사에서 “이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올해 여러번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다. 이에 베트남의 발전의 속도도 느끼고 있지만 유교적 사상 기반 공유하는 두 나라의 문화적 동질감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양국의 문화콘텐츠 교류와 연구 협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쩐 티 미 지에우(Trần Thị Mỹ Diệu) 반랑대학교 총장의 축사 대독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해외공동학술대회는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회원 및 한국어·문화 전문가, 반랑대 교수진과 대학원생, 베트남 호치민시 교육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랑대 메인캠퍼스에서 세션1에서 5개의 발표 세션과 토론, 기조강연, 세션2에서 5개의 발표 세션과 연구윤리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전통시대 바다를 통한 한·베 교류공간과 K-콘텐츠의 확장모색 △한-베 신앙 문화의 현대적 재현과 콘텐츠 활용 △문화콘텐츠 기반 한-베 관광 협력의 선순환 모델 △음식 콘텐츠에 반영된 한-베 문화 정체성 비교 및 교육적 활용 연구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에 나타난 베트남 전쟁 기억의 경험과 공존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또한 △베트남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전략 연구, △베트남 남부지역 대학생의 한국어·한국학 전공선택에 미치는 한국 콘텐츠의 영향에 관한 연구, △베트남에서 K-웹툰의 인기와 영화 〈이태원클라스〉와 〈스위트홈〉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수용과 의미분석,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의 상호문화적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위한 베트남과 한국의 식생활 예절 비교 연구, △K-콘텐츠에서 V-콘텐츠로 리메이크 포스터에서 재현된 문화 감수성과 시각 커뮤니케이션 탐구 등의 연구도 공유됐다.

 

▲신춘호 박사의 발표세션[제공=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첫 발표는 ‘전통시대 바다를 통한 한·베 교류공간과 K-콘텐츠의 확장모색’을 주제로 한국방송통신대 신춘호 박사·한국방송통신대 PD가 발표했다. 고전소설 《조완벽전》, 《최척전》, 《표류기》 속 연계도시 콘텐츠를 통해 한-베 교류의 역사적 기반을 살피고, 해상교역항 호이안을 중심으로 해양문화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V-콘텐츠 협력·확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한-베 신앙 문화의 현대적 재현과 콘텐츠 활용’에 대해 조왕 신앙을 중심으로 반랑대 레 티 번 안(lê Thị Vân Anh)·쩐 후엔 짱(Trần Huyền Trang)이 발표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모두 조왕신앙을 문화콘텐츠 소재로 활용하며 현대 미디어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은 상징 소비와 사회 담론 형성에, 한국은 창작 스토리텔링과 글로벌 콘텐츠 산업 결합에 더 중점을 두는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세 번째 발표는 ‘문화콘텐츠 기반 한-베 관광 협력의 선순환 모델’에 대해 팬덤 투어리즘과 장소 브랜딩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국외대 박성희가 발표했다. 문화 콘텐츠는 팬덤을 형성해 관광을 유발하고, 단순한 상품 소비를 넘어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팬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광과 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네 번째 발표는 ‘음식 콘텐츠에 반영된 한-베 문화 정체성 비교 및 교육적 활용 연구’를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그린 파파야의 향기〉를 중심으로 반랑대 신아영·당 푹 디엠 안(Đặng Phúc Diễm An), 마이 쑤언후엔(Mỹ Xuân Huyền), 황 티민 하앙(Hoàng Thị Minh Hàng)이 발표했다.


다섯 번째 발표는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에 나타난 베트남 전쟁 기억의 경험과 공존의 의미’를 국립경국대 태지호 교수가 발표했다.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 전쟁 기억을 다루며, 지배담론에서 소외된 이들의 연대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사회 참여적 다큐멘터리로서의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하는 한국-베트남 학계전문가들[제공=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이후 발표세션에 대한 한-베트남 학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자유롭게 이어졌다. 이어진 기조강연은 한국외대 박치완 교수가 효문화와 콘텐츠를 주제로 효의식에 대한 한국과 베트남의 높은 인식에 대한 비교연구를 설명했다. 이어 한신대 신광철 교수는 베트남에서의 K-콘텐츠의 역사, 현재, 미래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세션2에서는 한국 측에서 전주대 윤형섭 교수와 이창윤은 ‘베트남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전략 연구’를 한국의 플레이 투게더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현지 문화 요소의 선제적 연구와 콘텐츠를 기획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의 적용 가능 유사 문화권으로의 확장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베트남 측에서 홍방국제대 또 민 뚱(Tô Minh Túng)은 베트남 남부 지역 대학생의 한국어·한국학 전공선택에 미치는 한국 콘텐츠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한국영화와 드라마 중심으로 연구했다.


이밖에도 전북대의 송현희 교수는 베트남, K-웹툰의 인기-영화 〈이태원 클라스〉, 〈스위트 홈〉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수용과 의미 분석을 발표했다. K-웹툰은 모바일 중심 포맷 덕분에 동남아 시장에서 직관적이고 접근성이 높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드라마·영화화와 문화적 유사성, OTT 전략 등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현지화 스토리텔링, 번역 품질 향상, 공동 창작 및 팬 커뮤니티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치민시국립대 턴 티 튀 히엔(Thân Thị Thuý Hiền)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의 상호문화적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위한 베트남과 한국의 식생활 예절 비교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고려대 김세영, 박선영, 김성태는 K-콘텐츠에서 V-콘텐츠로 리메이크 포스터에 재현된 문화 감수성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발표했다.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관계자는 “베트남에서의 첫 해외공동학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됨에 따라 반랑대학교 한국문화학부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문화의 다양한 장르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흐름을 이끌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문화 콘텐츠의 개발, 양국 문화 발전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학문적 성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는 2007년 창립 이래 대표적인 콘텐츠 학술단체로 성장하고 있으며 학자, 연구원, 실무자 등 다양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들은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강소영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장은 서울디지털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로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문화콘텐츠학 복수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 용산구 인터넷방송국 운영위원과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디지털대 미디어영상학과는 광고, 홍보, 영화, 미디어 이론과 방송, 영상 그래픽, 사진 등의 전공트랙으로 전문화된 커리큘럼 개설로 미디어 컨버전스를 이끌어가는 프로 영상인을 양성하고 있다.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은 11월 말부터 시작된다. △미디어영상학과 등 36개 학과·전공의 신편입생 모집 및 학사 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입학상담 대표전화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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