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가 꼽은 50대 이상 중장년 유망 자격 TOP 10...“공조냉동·에너지관리기능사 취업률 높아”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0-02 09:44:49

내년 중장년 훈련 규모 7,700명으로 확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자격증 취득 후 실제 취업 데이터를 분석해 “취업에 강한 유망 자격증”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만 50세 이상~65세 미만 중장년 약 51만 명 가운데, 취득 당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실업자 24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격 취득 후 6개월 이내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54.3%)였다. 취득자의 절반 이상이 단기간 내 일자리를 얻은 셈이다. 이어 △에너지관리기능사(53.8%) △산림기능사(52.6%) △승강기기능사(51.9%) △전기기능사(49.8%)가 뒤를 이으며, 이들 종목은 중장년층의 빠른 취업 연결에 강점을 보였다.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가 평균 월 36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천공기운전기능사(326만 원) △불도저운전기능사(295만 원) △기중기운전기능사(284만 원) △철근기능사(284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에게 ‘자격증=안정된 수입’의 연결 고리를 보여주는 결과다.

고용 안정성 부문에서도 공조냉동기계기능사가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취득 이후 고용보험 가입 기간 비율이 46.7%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격 취득 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관리기능사(45.2%), 승강기기능사(42.7%), 산림기능사(42.0%), 전기기능사(41.4%)도 안정적인 직업 유지에 도움이 되는 자격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취업률·임금·고용 안정성 3박자를 두루 갖춘 종목으로는 에너지관리기능사가 꼽혔다. 취업률 2위, 고용 안정성 2위에 오른 데다, 고용24 구인 인원도 1,922명으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피복아크용접기능사, 가스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등도 현장 수요가 풍부해 유망 자격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중장년층이 보다 쉽게 유망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2026년 7,7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25년 본예산 목표 인원(2,800명) 대비 5천 명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24 누리집(www.work24.go.kr)에서도 관련 훈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권진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많은 중장년층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데이터 기반 유망 자격 정보가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직업훈련과 일경험, 취업알선, 장려금 지원까지 연결하는 패키지 정책을 강화해 중장년 일자리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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