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공공복지 슈퍼비전’ 시범사업,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역량·조직문화 모두 바꿨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2-12 09:50:29

슈퍼비전 역량 평균 0.5점 상승…고난도 사례 대응 능력 향상
전문가 참여한 외부 슈퍼비전 효과 뚜렷…12일 사회복지슈퍼비전학회에서 성과 발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이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업무 부담 증가와 감정노동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공공복지 슈퍼비전’ 시범사업이 현장 실무의 전문성과 공무원의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번 사업이 조직 내 소통 구조 개선과 심리적 지지 체계 확립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공공복지 슈퍼비전’은 복지팀장(6급)이 공식적인 역할을 갖고 팀원에게 행정·교육·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체계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새로운 사회문제와 고난도 민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 피로와 정서적 소진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재단은 이를 ▲Supervision(슈퍼비전) ▲Safe(안전) ▲Self-respect(자긍심)이라는 ‘3S 환경’ 구축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1차(강남·강서·마포), 2차(강남·강서·용산·중구)로 나눠 추진된 시범사업에는 총 127명의 복지직 공무원이 참여해 온·오프라인 교육과 실습형 슈퍼비전을 이수했다. 교육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참여자의 슈퍼비전 역량은 교육 전 3.67점에서 교육 후 4.17점으로 0.5점 상승했고,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4점을 기록했다.

특히 고난도 사례에 대한 전문가 슈퍼비전이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복잡한 정신건강 문제, 빈곤, 돌봄 공백 사례 등을 함께 검토하면서 공무원들은 새로운 해결 전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례 논의 과정에서 팀장과 팀원 간 협업이 강화되고, 정서적 지지와 소통이 활발해지며 조직 문화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날 오후 태화빌딩 Great Harmony Hall에서 열리는 ‘2025년 제19회 한국사회복지슈퍼비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시범사업 성과를 공식 공유하고, 공공 슈퍼비전 제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지영 서울복지교육센터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슈퍼비전이 복지 공무원 개인의 역량 향상을 넘어 시민에게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임을 확인한 계기”라며 “맞춤형 교육 체계 구축과 전문가 인력풀 확충을 통해 공공 슈퍼비전의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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