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 '쿵푸사커' 한국 비하 논란...'반칙하는 한국팀' 또 등장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7 08:37:12

이화여대 연상 팀을 '반칙 축구'로 묘사…어눌한 한국어 대사도 삽입
서경덕 "쇼트트랙 이어 축구까지…한국 스포츠 모욕 반복"
▲'쿵푸사커' 예교편 장면 캡쳐(서경덕 교수팀 제공)

 

중국 영화에서 한국 스포츠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주성치(저우싱츠)가 연출한 영화 '쿵푸사커'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을 반칙을 일삼는 팀으로 그린 장면이 등장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쿵푸사커(功夫女足)'에는 한국 여자 축구팀을 연상시키는 팀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약 1320억원)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쿵푸사커'는 2001년 흥행작 '소림축구'의 후속 성격을 띤 작품으로, 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논란이 된 장면에서는 국내 이화여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 등장해 경기 내내 반칙과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일삼는 팀으로 표현된다. 선수들은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화장에만 신경 쓰는 모습으로 그려졌고, 영화 곳곳에는 어색한 한국어 대사도 삽입됐다.

서 교수는 "허구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더라도 특정 국가와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제작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사례를 언급했다.

서 교수는 "쇼트트랙에 이어 축구까지 한국 스포츠계를 반복적으로 모욕하는 연출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흥행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이라 하더라도 국가 이미지를 왜곡하는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8월 예정된 해외 개봉에 앞서 문제가 된 장면을 바로잡고, 주변 국가를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는 방식의 연출도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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